스치는 생각에 미소
날마다 다른 요리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점심시간 가득 메운 사람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보면 힘든 몸도 다 낫는것 같다 오늘은 부대찌개를 했다. 결혼한지 30여년이 다되어도 집에서는 부대찌개를 해먹은 적이 없지만 남편이 인터넷을 보고 정해주는 요리는 어..
95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303|2008-05-30
그래 ! 이게 행복이지 뭐
점심 시간이 끝나고 남편과 시장에 가서 내일 쓸 야채들을 사고 가게로 돌아오는데 지방에 간 큰아들이 전화가 왔다 서울에 잠깐 올일이 있어 왔다가 엄마 아빠 얼굴이라도 뵐려고 가게 들렀는데 안계셔서 그냥 갑니다 한다. 조금만 기다리라고 해도 바빠서 그냥 간댄다. ..
94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235|2008-05-08
작은 사랑을 나누며
편두통이 심해 걸을때마다 아프다. 하나님께서 아픔을 통하여 내게 주시는 교훈이 무얼까.. 교회에 가면서 곰곰히 생각했다. 사람이 건강하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아픔을 통해서만이 깨달을수가 있다. 교회에 다녀 와 칼하나 들고 들에 나갔다.봄바람에 ..
93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254|2008-04-14
아이처럼 손을 들었다
늦은 점심시간 여덟명 손님이 점심을 먹으러 왔다. 아줌마들과 함께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휴식시간에 손님이 오면 아줌마들도 힘들어 한다 난 얼른 일어나 함께 상을 차려주고 앉아서 커피를 다시 마셨다 손님들은 맛있게 점심을 먹는데 반찬이 떨어지면 또 갖다..
92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2,887|2008-04-03
행복반찬
주일날은 하루종일 피곤하다는 이유로 꼼짝을 않는다. 쉬다가.. 빗소리를 들으니 밖으로 나가고 싶다. 칼하나 들고 보슬비 내리는 아파트 근처 뜰로 나갔다 아기냉이가 많이 자랐을게야 황새 냉이가 하얀 뿌리 깊게 뿌리를 내렸을게야 보자기 나물.. 쌀냉이도 날 기다릴..
91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2,837|2008-03-30
자취방이 생각나서..
큰아들이 춘천에서 학교를 다닌다 복학을 해서 이제 4학년에 재학중이다 이번엔 기숙사에 들어갈 거라고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장학금 백이십만원을 탔다 올장학금은 아니더라도 아주 열심히 했단다 엄마 아빠가 일하는 식당에 와서 일을 도와준적이 있었는데 아빠! 공부가..
90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165|2008-03-25
그속엔 그리움이 있었네
시장에서 냉이를 사왔다 그런데 별로 반갑지 않다 손님들에겐 맛잇는 요리를 해 줄수 있어 좋지만 두관이나 되는많은 냉이를 다듬을 생각을 하니 맘속으로는 너무 싫었다 참나물을 혼자서 두박스를 다듬고 열무 여덟단을 혼자서 다듬어 놓은 상태라 더욱 하기가 싫었다 ..
89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013|2008-03-20
눈을 꼭 감아봐요
나이를 먹어도 생일날이 되면 축하를 받고 싶은것이 사람에 마음인가보다. 미역국을 끓인다는 것이 쑥스러우면서도 낮에 여고 동창들이 온다고 해서 조금 끓였다. 동생이 온다고 해서 엄마 마음으로 미역국 조금 싸주고 싶어서 끓였다. 친구 정순이가 케잌을 사..
88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184|2008-03-16
내손아 미안해
백여명의 돼지 고추장 불고기를 볶았다 즐거운 맘으로 요리를 하면 아픔도 물러간다. 고기를 볶다가.. 손가락이 뜨거웠다 앗 뜨거..맨날 여기저기 데인자국들.. 그래도 괜찮아.. 내가 볼때 이쁘면 괜찮아 하고 속으로 말한다. 무슨 일을 하든지 긍정적인 생..
87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184|2008-03-14
친구에게 보낸 편지.(경애)
효숙아.....궁동에 살았을때를 생각했어. 고향떠나 사는것이 죄인이나 된듯이... 참 열심히 살았지. 주위에서 남편은 보이지않고,,,모두가 첩인양,,,그런 시선을 받으며.....혹시나하는 추파를 내가 느꼈음에도...나는 고향떠나 사는것도 서러운데.... 동네사람들 ..
86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439|2008-03-10
서성이는 그녀를 바라보며 난..
오후 시간에 어깨 물리치료를 받기 위해 한의원에 갔다 누워서 치료를 받다가 문득 엊그제 정부미를 들고 온 보배가 생각났다 가끔씩.. 우리 가게 근처에 오면 들르는 그녀를 생각해 보았다. 요즘은 새로 일하러 가는 곳에서 3시 반이면 끝난단다. 내가 치료를 끝..
85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178|2008-03-05
정부미 한자루를 들고 온 그..
늦은 밤... 정부미 한자루를 들고 온 천사같은 그녀 언제 보아도 큰언니처럼 푸근한 그녀 남편도 없이 자폐아 아들하고 이쁜 딸하나 두고 사는 그녀 만난지 오래 되지 않았어도 그녀는 처음부터 천사였다 하늘이 내게 보내주신 천사였다. 3년전 식당이라는것을 처음 ..
84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164|2008-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