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여명의 돼지 고추장 불고기를 볶았다
즐거운 맘으로 요리를 하면 아픔도 물러간다.
고기를 볶다가.. 손가락이 뜨거웠다
앗 뜨거..맨날 여기저기 데인자국들..
그래도 괜찮아..
내가 볼때 이쁘면 괜찮아 하고 속으로 말한다.
무슨 일을 하든지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힘든것도
다 참아낼수가 있다
그런데..
앗. 손가락이 너무 뜨거웠다
한시간을 볶나 보다.
사십근이다. 하하
내가 날 보아도 참 잘한다.. 내가 날 칭찬 한다
손님들이 맛잇게 먹어주니 고맙지 뭐.
그래. 맛있게 볶자구나..
그런 생각하다보면 뜨거운것도 잊어먹는데. 하하
오늘은 유난히 더 뜨겁게..
순간
내 손가락아 정말 미안하구나
맨날 널 뜨겁게 해서 .. 말이다
손가락하고 말했다 맘 속으로 말이다..
부자인 사람을 만났으면 손가락에 이쁜 반지 끼고..
봄나들이 할텐데...
날 만나 맨날 아프지?...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내 손아..
넌 나를 만났으니 그나마 들에 가서 봄나물도 하면서 좋잖아.
내 손은 좋아서 웃는다.
맞아요. 맞아.
난 당신을 만나 그저 행복해요 하고 말이다..
내안에 내 몸에 달린 손과 발.. 그리고 눈 귀 코 입 귀. 들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이쁘게 살자구나
남은 삶......이쁘게 살자구나.. 난 속으로 말했다.
오늘따라 뜨겁게 한 손을 어루만지면서..
오늘 밤엔 남편이 사다 준 핸드크림으로.. 곱게 맛사지 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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