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애야..오늘은 토요일 아까 가게에서 짬을 내어 컴을 열어보았다바쁨속에 친구가 보내준 멜이 마음을 짱하게 하네내가 네가 된듯.. 그렇게 맘이 싸하다고향이 보이는 하늘만 바라보아도 맘이 평안해지는것은사람이 고향을 떠나서는 늘 외롭고 쓸쓸하다는것을 말해주는거야아무리 멋진 집을 누가 준다해도쓰러져가는 고향집이 좋듯이..고향 하늘 고향에 있는 나무들.. 흙.. 모두가 그리움이지네맘을 충분히 이해할것 같네강원도 산골.. 로 이사를 간다는 소리를 듣고훌훌 털고 훌쩍 떠날수 있음만도마음을 비우는 일에 익숙한거야또한 부부가 함께 공유해야 될수 있는 일이구..흔쾌히 따라주는 네맘 또한 고맙고 그래. 내가네가 강원도에서 전화가 왔을때는내가 꼭 너인양 그렇게 좋더구나물론 친구 떠나 멀리 가는것이 힘들고 외롭기는 하지만..그래도 나중에 남는것은 부부잖아힘들어도 외로워도 부부가 최고인것을 .. 이제 깨닫는구나가까이에 있을때는 좋으면서도..속상할때는 자신만 힘든줄 착각하고 사는것이여자에 속인것 같아.그러니 남자에 갈빗대를 취해 여자를 만드셨으니. 하나님께서.여자가 속이 좁을수밖에....남자는 늘 과묵하고 힘들어도 힘들다소리도 못하고 사는데여자들은 그래도 친구만나 수다떨고 그러니 그나마 해소하잖니.그런 맘을 헤아려주며 살아야하는데.나만 천사인양. 나만.. 잘하는양 살았던 내 자신이.. 밉다..경애야.넌 참 힘들어도 잘 참고 잘 살아왔어내가 인정한다..나이를 먹어도 늘 해맑고 이쁜 친구야.깊어가는 산속에 어둠속에서도고향에 친구들을 기억하며 우울해하지도 말고익숙해지기를 바래이젠 우리들이 달려갈 고향같은 산골이 있는 네곁이 있어참 좋다언제 달려갈지는 모르겠지만그래도. 달려 갈. 시골에 사는 친구가 있어 무척 좋은걸..산나물도 뜯으러 가고. 그래야지경애야. 제발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야한다. 응?늘 네곁에는 널 바라보는 친구들이 많다는것을 잊지말고.너무 멀어 쓸쓸해하지도 말아라고향같은 친구들이 널 바라본다는것.. 알았지..토요일엔 맘이 한가해.사실 오늘 고성 시고모님댁에 가려고 짐을 다 싸 놓았는데점심 시간 끝나고 갈려고 했거든..상희 아빠가 너 강원도에 있냐고 묻는거야..아마 올라왔을지도 모른다고 했거든.그래 이차저차.. 가면 좋았는데상보가 갑자기 특박을 나왔어. 점심 시간 되어가는데가게로 온거야.힘들게 나온 군인아들을 두고 어딜가니.그래서 못갔단다여자 친구와 보내고. 저녁에 들어오면내일 아침 먹고 바로 밀양으로 가는 막둥이 아들이 안스럽다.집에 와서..머리에 염색하고 앉아서 네게 멜쓴다.어느덧 하얀 머리가 하나둘씩 내 친구가 되어간다.그냥 있어도 아무렇지도 아니한 감정이면 좋겠는데힘든일 하면서 더욱 초라해 보일까열심히 염색한다...하하그러려니.. 감사하며 하루를 마감하며..사랑하는 네가 보내준 고향같은 맘을.. 내 맘속에 차곡차곡 쌓아 놓는다..문득. 이 시가 생각난다..마음.. 이동진님..가슴에 파도치는 사람이고 싶다작은 말로 사랑한다해도처얼썩 밀려오는 파도소리처럼 느끼면 좋겠다작은 손을 살짝 잡아도심벌즈가 쨍하고 울리듯뜨겁게 그손을 잡으면 좋겠다먼길을 함께 걷지 않아도수평선 위에 올라 선범선에 돛대처럼고향같은 마음이면 좋겠다.나는 가슴이 늘 그렇게감동하는 사람이면 좋겠다..나이를 먹어도. 우리 그렇게 살자늘 오늘을 사랑하며.. 내일을 사랑하며아이처럼.. 그렇게 살자구나. 친구야.잘자.머리 염색. 헹궈야한다.우리가 벌써. 이렇게 나이를 먹었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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