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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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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처럼 손을 들었다


BY 김효숙 2008-04-03

늦은 점심시간 여덟명 손님이 점심을 먹으러 왔다.

아줌마들과 함께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휴식시간에 손님이 오면 아줌마들도 힘들어 한다

난 얼른 일어나 함께 상을 차려주고 앉아서 커피를 다시 마셨다

손님들은 맛있게 점심을 먹는데 반찬이 떨어지면

또 갖다주고 또 갖다주고 그랬다

밥은 여섯그릇이나 추가로 먹었다

나중에 다먹고 손님들은 맛있게 먹었다며 나갔는데

아줌마 한사람도 나가면서 참 맛있게 먹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저씨 한분은 늦게까지 혼자 남아서 먹으며

여러곳을 다녀봐도

여기처럼 친절하고

여기처럼 맛있고

여기처럼 써비스 좋은곳은 처음 봤다며

너무 맛있어 이렇게 배부르게 먹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난 그 순간 제가 만들었거든요 하고 손을 들었다

아이처럼.. 하하

하여간 나도 못말린다.

나이 오십넘은 아줌마는 아이처럼 그렇게 말했다

아이처럼 그렇게 말하고 나도 아줌마들고 하하 웃었다.

반찬 하느라 힘은 들어도 맛있게 먹었다고

가는 손님들의 인사를 받으면 힘이난다.

아줌마들은 .. 소녀같은 내가 참 이쁘다고 한다

나이먹은 소녀아줌마 같다고 한다

 

난 언제 철이날까

..혼자 피식 웃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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