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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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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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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이는 그녀를 바라보며 난 감사했다.


BY 김효숙 2008-03-05

오후 시간에 어깨 물리치료를 받기 위해 한의원에 갔다

누워서 치료를 받다가

문득 엊그제 정부미를 들고 온 보배가 생각났다

가끔씩.. 우리 가게 근처에 오면 들르는 그녀를 생각해 보았다.

요즘은 새로 일하러 가는 곳에서 3시 반이면 끝난단다.

내가 치료를 끝난 시간이 3시가 다되어..

문득 그녀가 다시 보고 싶었다.

남편도 없이..

일이 끝나면 집에 가도 혼자 적적해 할 그녀

시설에 가서 일주일을 있다가 토요일이나 되어야 오는 자폐아 아들

목사님의 도움으로 필리핀에 가서 공부하는 중3짜리 딸

친정에서는 큰딸인 그녀...

힘듬도 외로움도 어느 누구에게 말할수 없는 그녀를 생각해 보았다.

그래.

오늘은 내가 시간도 있고 그녀와 맛있는걸 사먹어야 겠다.  하하

때르릉 전화를 했더니 마침  끝나고 집에 가려는 중이란다.

함께 만나 먹은 것이. 그 맛난 청국장이었다.

둘이는 허름한 식당에 들어가 청국장을 먹었다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시간을 보냈다.

 

공짜로 건강치료해 주는곳에 가보아야 한다며 가는 그녀에게

저녁 시간 다시 오라고 했다

혼자 먹을수 있는 오늘에 요리를 싸주려고 말이다.

저녁 시간 바쁜 시간이었다.

가게 뒷문으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녀와 나이 드신 그 교회 권사님

엉거주춤 멋적어 서 있었다.

그 권사님은 가끔씩 우리 가게 앞을 지나며 길거리 청소를 하시는 분이었는데

그분도 혼자 사시는 분이었다

내가 만나면 커피를 빼다가 드리곤 했었다.

권사님과 어둑한 창고에 서성인다.

아줌마들은 눈치를 주겠지..

난.. 조금만 기다리라며. 두사람에게 맛있는 부대찌개를 싸 드렸다..

서성임이 멋적지 않게 하기 위해. 나는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와 권사님도 웃었다..

 

나는 순간 이런 생각을 했다.

참 세상에 나눌곳이 너무 많구나.

하나님이 나에게 사랑에 달란트를 주심은 나에게 많은것을

부어주시려는 날개짓이시리라..

많은 것을 가져서도 아니요

많은 것을 누려서도 아니요

나도 힘들고 어렵지만 내 주위에 돌아 볼 많은 사람들이 있음은

그들로 하여금 내가 감사할 일이 더 많다는것을 깨달아 본다.

 

지금에 모습에서도 가장 보잘것 없는거라도

늘 나눠주며 사랑할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생각해 본다..

부를 소유함보다..

지금 이 자리에서 작은 것으로 나눌수 있음만도 감사하게 생각해 본다.

이 작은 행복만도 감사하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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