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앞으로 뭐하고 살까..
한 친구가 나에게 말했다. \"너같이 살면 걱정도 귀찮아질거야!\" 한마디로 게으르고 굼뜨고 답답하다는 애기다. 걱정을 하려면 많은 조건을 갖춰야 할 것 같다. 우선 부지런하게 살고, 뜻대로 안되면 기도도 소원도 많이 빌어야 하고 남들 하고 사는 거 늘 눈..
567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4,256|2012-04-27
나의 시골생활 적응기
시골에서 산지 어언 13년이다. 사실 시골에서 산다고 하는 것보다 전원생활 한다고 하면 좀 그럴듯 할 지 몰라도 말이 그렇지 거기서 거기다. 어디가 문제가 아니고 사람들이 집단으로 사는 곳인데 모양 좀 다르고 크기별로 옹기종기 모집한 상태만 좀 다를 뿐인..
566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4,784|2012-04-17
나도 내가 누군 줄 모를 때..
내 지갑안에 나를 증명해 줄 만한 신분증이 몇 개 있다. 주민증, 운전면허증, 회원증등.. 나의 못생긴 사진이 붙어 있는 것을 물끄러미 드려다 보면 \' 혹시 이 여자가 난가? 그럼 누구여? \" 혼자 이런다. 남의 집에 방문 할 때 현관에 매달린 초인종을 누르..
565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626|2012-04-13
나의 비밀번호
직붙카드를 잃어버렸더니 통장으로 찾을 수 있는 것을 신청했는데. 비밀번호가 6자리란다. 뭐 그렇게 길어야 되요? 했더니 통장으로인출하는 비밀번호는 6섯자리란다. 4개의 비밀번호도맨날 헷갈려 3회오류에 걸린다. 아예 내가 죽어도 남을 평생비번이다 이렇게 1818로..
564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856|2012-04-10
아줌마닷컴에 로그인 할 때
몇 달 동안 내 글방에 들어오지 못했다. 별 일도 없었는데 언재 그렇게 시간이 후다닥 가버렸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할려고 작정을 한 것은 아니지만 나만의 공간을 한 동안 비워놓고 다시 들여다보니 많은 사람이 내애길 듣고 읽은 흔적이 조횟수로 나타난 것을 보..
563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747|2012-04-06
아들이 선거할 때
아들이 선거를 치를 나이가 되었다. 부모된 입장에서 누구를 찍을 거냐고 묻고 싶지만 선거법 위반이 될까 싶어 아직 말도 못 붙이고 있다. 그렇게 온동네 들석 들석거리게 요란하게 크던 아들이 벌써 선거권을 가진 유권자인 성인이 되버렸으니 진짜 세월 무진장 빠르다. ..
562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802|2012-04-03
봄이 오는 이유
무슨 생각으로 오늘 살아볼까 찬바람을 업고 오는 봄도 결코 가볍지 않은 걸음으로 걸어오는 오늘이다 비록 하루살이라도 살았다가 보이지 않는 무덤으로 묻혀져 스쳐간 오늘들이 또 어렵게 지나치고 있을 지금 이 순간에도 생각은 해 봐야 할 ..
561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775|2012-03-17
2012, 성공하진 못해도 ..
요즘 내가 내가 원하지 않았던 골치아픈 일을 한가지 하고 있다. 그동안 오지랖이라 해봤자 맨날 거기서 거기였고, 사람 사는 것이 어딘들 별 다르게 살지 않을테고 요즘같은 새해 맞이에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한 물간 인삿말임에도 경험에 복 많이 받지는 못해도 망하..
560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5,342|2012-02-08
오늘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겨..
새벽에 보일러가 터졌다. 부랴부랴 차단기를 내리고 얼른 펌프 모터의 플러그를 뽑았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보일러가 몇 년이나 됐을까 거슬러 햇수를 세어보니까 가늠이 안된다. 아침이 되고 물을 틀으니 물이 안나온다. 습관적으로 익숙하게 수도꼭지를 틀었으나 ..
559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4,263|2012-01-26
나의 삶이 나를 속일지라도
락헤드님의 블로그 | 락헤드 http://blog.naver.com/rockhead44/100070266297 오늘은 무엇을 쓸까 오늘은 무엇으로 숨쉬고 살까 오늘은 무엇이 될까 삶이 그대를 속이..
558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4,307|2012-01-25
경찰에 신고할려고 했어요
내 전화에 모르는 발신번호가 떴다. 전화를 받아보니 낭랑한 목소리로 울 남편 이름을 대고 그 댁 맞냐고 묻는다. 나는 속으로 혹시 울 남편이나 모르게 뭔 짓을? 잠깐 그 생각을했지만,어디냐고 묻자병원이란다. 아니 왠 병원일까? \" 아니 작년에 두고 가신 지갑을 ..
557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4,082|2012-01-13
나는 조용히 살고 싶은데
아침마다 네 마리의 개가 짖어도 별로 시끄럽지 않은데 하나 밖에 없는 남편의 목소리는 나이먹어도 늙지를 않나, 옛날 기차칸 화통을 보약으로 달여 먹었다는 소문도 없었는데 왜 그리 큰지, 들으면 들을수록 만사가 다 귀찮아지는 소리는 바로 남편의 잔소리다. 어린..
556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4,305|2012-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