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1
작가 : 캐슬 칼국수 가게가 시장가는 길목에 있었습니다. 어제 우연히 칼국수를 먹으러 그 집에 들어갔습니다. 칼국수 집 주인 여자는 내 얼굴을 자꾸만 봅니다. 나와 함께 간 남편의 얼굴도 간간이 훔쳐 봅니다. 평일 낮..
8편|작가: 캐슬
조회수: 1,658|2004-02-14
태극기 휘날리며
이른 아침 살금살금 집을 나왔습니다. 뺨을 스치는 매운 바람을 즐기는 마음으로 달려간 곳은 극장입니다. 어제 오후 예매해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기 위해서 입니다. 혼자서 극장을 와 보았던것이 언제 였었는지 까마득합니다.어림짐작으로 30년은 더 지난 것 같습니다...
7편|작가: 캐슬
조회수: 1,410|2004-02-07
집
밖엔 바람이 불었고 T.V에선 이쁜몸 짱 아줌마가 출연을 했다.나도 저럴때가 있었는데 하는 부러운 마음으로 그 시절을 그려 본다. 갑자기 아래 위 층에서 어수선한 소리가 나더니밖이 소란스러워진다. 나가볼까? 하다가 귀챦아 그냥 이불 속으로파고 드는데 갑자기 쾅! 쾅!쾅..
6편|작가: 캐슬
조회수: 1,364|2004-02-01
오리무중 五理無重
남편은 며칠 째 늦은 귀가 중이다. 오늘도 여지 없이자정을 넘기고 새벽2시가 다 되어 들어왔다. 술 냄새를 폴폴뿌리면서 이내 깊은 잠 속으로 빠져 들었다. 새벽 잠이 깨어 버린 나는 쉽게 잠 들지 못해 이리저리 뒤척이고 있었다. 그때였다. 삐!삐! 어디선가 들리는 ..
5편|작가: 캐슬
조회수: 1,371|2004-01-18
차라리 잘 됐다!
차라리 잘 됐다. 동생의 늦은 결혼 준비에 바쁜 친구를 만났다. 내일은 뭐해야 하고 또 그 다음 날엔 뭐 해야 하고 계획표를 머리에 그려 놓고 행복해 하는 모습이 옆에서 보기에도 좋다. 36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 결혼은생각도 안한다고 여동생이 늘 걱정..
4편|작가: 캐슬
조회수: 1,510|2003-12-12
부추
비 오는 날 장마가 제값을 하느라 온 나라가 연일 수중전이다. 비가 오니 부추 전 구워 먹자고 한참 전부터 조르는 남편을 못 본 척 하다가 지쳤다. 부추를 다듬느라 거실에 신문지를 펴놓았다. 빨리 먹고 싶으면 거들어야하지 라며 슬며시 다가앉는 남편이 귀엽다...
3편|작가: 캐슬
조회수: 1,688|2003-11-21
[소설] 이쁜 아이 3.
3 편 - 이쁜 아이 기차는 숨가쁘게 달립니다. 시골역이라는게 모두다 비슷비슷한 모습들입니다. 초록이 짙은 넓은 들판엔 벼이삭이 피어 있습니다. 벼이삭은 얼마후면 알들이 영글어 '나락'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돼고 나락을 거두어 껍질을 벗기면 우리가 먹는 ..
2편|작가: 캐슬
조회수: 1,401|2003-11-09
[소설] 이쁜 아이 2.
엄마에게 등을 떠밀려서 탄 기차안은 낯설기만 합니다. '잘 갔다와' 손흔드시는 엄마의 모습이 한 점 점처럼 보이는 그 순간까지 동생과 나는 목을 길게 뽑고 차창밖으로 손을 흔들었습니다. 어느 순간 엄마는 보이지 않고 기차는 앞으로만 내닫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
1편|작가: 캐슬
조회수: 1,422|2003-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