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거나 말거나
오랫만에 친정엘 다녀왔다. 지척에 있건만 쉽게 나서질 못한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시댁과 사이가 그리 좋은편이 아닐땐 친정에 가는 것도 조심스럽다. 늦은 아침을 먹고 아침부터 볼멘 아빠 엄마의 목소리를 생각하며 오늘은 친정에서 저녁까지 다 먹고 오고 애들도 ..
8편|작가: Blue By Nature
조회수: 2,047|2003-11-10
성당에서 오줌 싼 아이
난 냉담자이다. 세례를 고등학교 시절에 받고는 두 아이를 낳고 이렇게 세월이 가면서 성당 근처에는 두려운 마음에 지나가려 않고 자나가도 눈길을 돌리고 지나가는 그런 냉담자가 되었다. 언제 부터인가..아이에게 내 짐을 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초등학교 들어가..
7편|작가: Blue By Nature
조회수: 2,765|2003-11-08
국화빵과 아버지
오랫만에 가을밤에 깨어 있으니 세상이 온통 나를 위해 존재하는듯 행복하다.몇 일전에 친정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자꾸 떠올라 설겆이 하다가도 생각나 한숨짓고 아이들 목욕 시키다가도 아빠의 얼굴이 떠올라 가슴이 답답했었다.강아지까지 데리고 친정에 갔더니 아빠가 강아지까지 복..
6편|작가: Blue By Nature
조회수: 1,919|2003-10-11
2003년 명절중후군 마침
한가위를 몇일 앞두고 온몸이 쑤시고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졌었다. 소위 이런것이 명절 증후군이던가.. 시댁에서 일 못하는 막내며느리로 낙인 찍힌지 오래.. 할줄 알아도 난 하나도 모르는 그런 며느리로 여태 살아 왔지만.. 일보다도 더 두려운건 형님들과의 보이지 않..
5편|작가: Blue By Nature
조회수: 1,896|2003-09-14
옆집여자
술을 아주 좋아하는 여자다. 그 좋아하는 술을 근 한달을 안먹고 있더니 드디어 오늘은 발동이 걸린 듯하다. 아이도 우리집에 맡기고 열심히 술을 드리 붓고 있을거다. 남편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 옆집아이가 집에 와서는 아주 거창한 말을 했다. "오..
4편|작가: Blue By Nature
조회수: 2,395|2003-09-04
그 아버지의 그 아들..
아랫 동네는 비가 온다고 하더니 오늘 내가 사는 동네는 하루종일 찌뿌등 해서일까.. 신경이 날카로워 신경질이 많았던 날이 였다. 그런 날은 그저 쥐 죽은듯 움추리는게 상책인데 또 이런 날은 움직일 일들이 많아지거나 느닷없이 장롱을 뒤적인다던가..베란다를 들쑤셔 일..
3편|작가: Blue By Nature
조회수: 1,838|2003-09-04
September in th..
September in the Rain..... 구월의 둘쨋날..비가 하루종일도 모자라 날짜가 바뀐 자정을 넘긴 시간이 되니.. 부슬부슬 더 내리기 시작한다. 준수녀석이 몇일전 부터 자꾸 코피를 쏟더니 오늘도 자기전에 코피를 터트렸다. 감기기운이 있으면 ..
2편|작가: Blue By Nature
조회수: 2,073|2003-09-03
하루..
자정을 넘긴 시간.. 준수의 기침소리가 들려서 내일은 내과에 다녀와야 겠다. 감기가 유행이라고 하던데 오랫만에 가는 병원이니 약 한번만 먹고 뚝딱 감기가 떨어졌으면 좋겠다. 요즘 큰애가 너무 힘들거 같다. 학교에서 피아노학원에 갔다가 가방 던지고 다시 공부방..
1편|작가: Blue By Nature
조회수: 1,872|2003-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