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마주하기
세상과 마주하기이향숙울퉁 불퉁 굴곡 끝엔 직선이 예감되지만, 막힌 하수구마냥 답답하다.멈춘 시계시침이 정곡을 찌르고 가느다란 초침이 진동의 골에서 헤어나질 못한다.모자이크 처리된 삶처럼 불투명 속에서 실눈을 떠 보니속눈썹 사이로 보이는 선 한 가닥이 검게 줄을 긋는다...
33편|작가: 이향숙
조회수: 1,712|2006-09-28
무료한 하루에 대한 경고
무료한 하루에 대한 경고 이향숙황소울음에 화들짝 놀란 잠자리공생 할 수 없는 운명에 돌출된 눈망울이 무겁게 가라앉는다.꽉 끼인 반지처럼 맞지않는 연인갈등속에 신랄한 비소들이응어리져 한 켠에 딱딱한 돌이 되었다.물집이 터지고 허물이 벗겨지고말라 비틀어진 대쪽위에잠자리는 ..
32편|작가: 이향숙
조회수: 1,728|2006-09-21
자 유
31편|작가: 이향숙
조회수: 1,383|2005-08-11
잃었던 부분을 찾자
잃었던 부분을 찾자.벌써 한해의 절반이 지났습니다.세월은 유수와 같다는 말이 나이가 들수록 더욱 더 실감납니다.하루 하루가 의미 없이 가버린다면 의미 없이 보낸 부분이 바로 삶의 한 부분을 잃는거라 여깁니다.일상이 지루하게 여겨지기도 하고, 주변에 낯익은 것들, 즉사람..
30편|작가: 이향숙
조회수: 1,302|2005-07-02
곰네는 삶을 복사하다
일탈 속에 내재되어 있던 양심이 멈칫거리고,빌딩 숲의 검은 그림자 아래로 흐르는 이기심들,쇼 윈도우를 보며 옷 매무새를 고쳐 보지만,볼품 없는 모습이 곰네다. 조 떡을 들고 시장을 나가던 곰네.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환상에 사로 잡히고,조 떡을 들고 있던 곰네의..
29편|작가: 이향숙
조회수: 1,373|2004-12-31
하강
이곳으로 들러주세요.---->http://home.paran.com/phhs423/
28편|작가: 이향숙
조회수: 1,633|2004-10-13
봄이 이르다
봄은 이르다/글.이향숙 봄이 이르다.춘삼월에 내린 폭설이사람들 얼굴을 수심으로 주름잡는다. 봄이 이르다.봄물을 머금고 있던 봉우리가다시 땅속으로 물구나무를 서고 있다. 봄이 이르다.흐르는 水液이 성급한 세인들의목을 축이지만 아직 독기를 뿜고 있다. 봄이 이르..
27편|작가: 이향숙
조회수: 1,445|2004-03-07
빛으로 그린 그림
빛으로 그린 그림/이향숙 모퉁이에서 꺾어지는 빛을 따라 나도 함께 꺾어진다. 길다랗게 그어진 전신주의 그림자 덕지덕지 붙은 부착물들은 까맣게 펄럭인다. 시멘트 냄새가 코를 찌르는 벽을 따라 가니 그 벽면에 오돌오돌 튀어 나와있는 그림자가 길게 늘어나고 중간의 매끄러운..
26편|작가: 이향숙
조회수: 1,265|2004-02-25
쉼표
쉼표 글. 이향숙 쪽빛 하늘에 실날 같은 엷은 움직임이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며 끈을 놓지 않으려는 연실의 질긴 인연이 하늘 끝에서 나부낀다. 내 시선 머무는 곳, 붉은 홍채가 나른한 오후의 햇살을 걸려내고 있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빛은 능선을 타고 흐르다 깊은 계곡의 ..
25편|작가: 이향숙
조회수: 1,309|2004-01-12
이고 온 하늘
이고 온 하늘 詩 이향숙 롤 스크린 사이로 푸르스름한 새벽빛이 통과한다. 깨어졌던 하루가 바닥에서 일어나 하늘가에 자리한 작은 방석 하나 꺼낸다.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를 내일. 수십 년 이고 온 하늘이지만 매일 다른 모습으로 지탱해 준다. 머리 위의 똬리는 힘..
24편|작가: 이향숙
조회수: 1,289|2004-01-11
두통
두통/이향숙 적막함 속에 멍한 느낌만 손에 닿고 천정에 달린 기하학적인 모빌의 원형에서 흑과 백의 형체는 알 수 없이 엉키고 가운데 점 부분은 한 없이 빠져드는 블랙홀이다. 헤집고 나올 수 없는 두통으로 기억이 거꾸로 쏟아진다. 서랍 위의 약 상자에서 무언가를 꺼내 입..
23편|작가: 이향숙
조회수: 1,277|2004-01-07
(휴식시간)좋은 글 한편-두..
두가지 색을 가진 사람들 .. - 세상을 살면서..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두가지의 다른 색을 가진. 사람을 알게 될것입니다... 한 색은.. 오래 기억되는 사람.. 다른 색은 이제.. 잊혀지는 사람... 다른 색을 띄고 있는 이 두색의 사람들의 같은점은.. ..
22편|작가: 이향숙
조회수: 1,299|2003-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