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헬렌 한프, 채링크로스 84번지. 내 핸드폰 메모장 8번 내용이다. 언제 입력했는지는 기억에 없다. 그러나 메모장에 고이 입력된 것으로 보아 어딘가에서 내 관심을 끌만한 글로 소개된 책인 것이 분명하다. (후에 기억났는데 한비야 님의 ‘그것은 사랑이었네`에 이 ..
169편|작가: 선물
조회수: 4,953|2010-08-13
아들과 꿈
아들 녀석이 기타를 사고 싶단다. 클래식 기타는 할머니가 사 주셨는데 아이가 요구하는 건 베이스 기타다. 이제 고2가 되는 아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공부할 때지 다른 곳에 신경 쓸 때가 아니라고 타일렀다. 안타깝게도 아들에겐 언제부턴가 나의 타이름이 먹혀들..
161편|작가: 선물
조회수: 3,119|2010-07-30
꿈꾸는 만큼, 꼭 그 만큼
나를 버리고 살았던 시간들이 차라리 덜 힘들었나봅니다. 나를 상실한 시간들을 헤집고나와 나를 찾으려하니 진통이 생각보다 크네요. 이젠 꿈을 꾸고 싶습니다. 꿈꾸는 만큼, 꼭 그만큼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꿈을 가진 그대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이 글은 내가 쓴..
158편|작가: 선물
조회수: 2,945|2010-07-30
입원 이야기 - 죽음이 두려..
입원 첫날, 드디어 남의 손으로 지은 밥을 앉아서 편하게 받아먹었다. 워낙 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병원 밥도 달기만 하다. 가끔 병문안 가서 면회할 때 환자들이 먹는 밥에 침이 꼴깍 넘어가기도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병원 밥은 싫다는데 난 비위도 좋은가, 그 밥도 탐..
157편|작가: 선물
조회수: 3,438|2010-07-30
입원 이야기- 수술이 싫은 ..
침대를 높이고 기대앉아 그냥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눈동자는 어느 정도 초점이 풀려 있었을 것이다. 그런 흐릿한 시야로 무척 낯익은 얼굴 하나가 병실로 들어선다. 넋 놓고 앉아 있던 나는 화들짝 놀라며 등을 곧추 세웠다. 반가운 친구였다. 그런데 친구는 심하게..
156편|작가: 선물
조회수: 2,911|2010-07-30
입원이야기- 한번쯤 유서를 ..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이 참 무섭다. 그런 이유로 참게 되는 말도 많은 편이다. 어쩌다 실수로 내뱉은 말이 알게 모르게 어떤 불행을 암시하는 듯 느껴질 때면 어떤 식으로든 좋게 해석하며 불안감을 떨쳐야 직성이 풀린다. 이번 여름에 수술로 입원할 ..
155편|작가: 선물
조회수: 2,827|2010-07-30
호호호
“어머님. 저, 어디 좀 다녀올게요. 오늘 중으론 들어올게요.” “.......” “웰컴투 동막골이란 영화도 보고 맛있는 것도 좀 사 먹고 달콤한 과일빙수라도 사먹고 그럴게요. 그러다 저녁이 되면 멋있는 레스토랑에 가서 최고급 스테이크나 먹지요. 또 괜찮은 ..
150편|작가: 선물
조회수: 3,014|2010-07-30
변명
지금 저는 지난 글들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연재를 시작했던가 잠시 반성합니다. 단 한분이라도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글을 중단한 것이 책임없는 행동이란 생각이 듭니다. 여러 변명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계속 상황이 글을 가까이 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으로 정리가 될 것..
143편|작가: 선물
조회수: 3,391|2009-12-04
이런 마음이
어머님께서 119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모셔졌다.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셨기 때문이다. 전날 밤까지도 평소와 다른 점은 전혀 없었다. 너무나 갑작스런 상황에 허둥지둥하던 나, 머릿속이 하얘졌다. 주무시러 들어가신지 대략 35시간 정..
142편|작가: 선물
조회수: 4,159|2009-09-16
출렁출렁
누군가에겐 주어진 생이란 것이 애당초 내딛고 싶지 않은 첫걸음을 떠밀려 딛는 것과 같다. 그 앞에 놓인 삶이란 멈추지 않는 일방통행 에스컬레이터 같아 어떻게든 앞으로만 나아가야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에스컬레이터는 문득 멈춰 서고 이제부턴 네 의지야 등을 떠민..
141편|작가: 선물
조회수: 3,839|2009-09-14
함께 걷는 당신께(사랑의 편..
앞에서 걷고 있는 당신을 봅니다. 왠지 지쳐 보이는 당신의 뒷모습. 참 많이도 변했습니다. 당신, 정말 잘난 사람이었지요. 180센티미터를 훌쩍 넘었던 큰 키의 건장했던 당신은 걸음걸이도 지금과는 달리 얼마나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쳤던지요. 그렇게 거칠 것 없이 보..
140편|작가: 선물
조회수: 5,278|2009-08-06
하루 하루
저녁 식사 후, 하루의 일과가 대충 끝나면 남편은 막둥이의 목줄을 맨다. 막둥이는 기분이 좋아지면 꼬리를 살랑거리는데 이때가 되면 살랑 정도를 넘어 펄럭거리는 깃발처럼 힘찬 움직임을 보인다. 막둥이와 달리 나는 억지로 끌려 나가는 입장인지라 대충 흐느적거리며 신발을 신..
139편|작가: 선물
조회수: 3,225|2009-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