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잎 크로바는 어떤가요?
얼마전 작은 아이가 집에 돌아올 시간이 지났음에도 오질 않아서 걱정스런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몇몇 친구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있는 중에 벨소리가 울렸고 작은 아이가 들어섰다.아이의 입에는 무언가를 먹은 흔적이 있었고 또 급하게 할 말을 입에 머금고 있었다."엄마,우리..
23편|작가: 선물
조회수: 2,344|2003-08-03
마니또
마니또. 제가 참 좋아하는 말입니다.또박또박 떨어지는 말의 어감도 좋고 적고 난 뒤 글씨를 보아도 예쁘고 마니또에 관한 이야기도 참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말이 좋게 생각되는 것은 마니또라는 말을 처음 대하며 겪었던 사랑스런 기억때문입니다. 저..
22편|작가: 선물
조회수: 1,991|2003-08-01
나는야,시골아이
어떤 작가의 글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추억 창고에서 끄집어 낸 글 하나를 신문에 기고하면서 `나는 추억에 관한 글은 쓰지 않으려 한다. 내 생에서 더 이상 쓸 글이 없을 그 때가 되면 조금씩 추억을 이야기할 것이다.' 라는 요지의 글을 덧붙인 것이 기억납니다.전..
21편|작가: 선물
조회수: 2,334|2003-07-31
웃기는 여자
텔레비젼을 보고 있던 남편과 아이들은 무엇이 그리 웃기는지 뒤로 넘어갈듯한 웃음소리를 내며 즐거워하고 있다.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다 말고 벽을 타고 들려오는 그 웃음소리에 이끌려 잠시 설거지하는 물소리를 죽여놓고 텔레비젼 앞으로 향한다. 개그맨들이 항상 똑같은 상황에서..
20편|작가: 선물
조회수: 1,731|2003-07-31
참을 수 없는 가벼운 나의 ..
어제는 매우 바쁜 하루였다. 갑자기 생긴 은행일 때문에 여러가지로 어수선한 마음이되어 바삐 집을 나서게 되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월말의 은행은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번호표를 보니 내 앞의 대기자 수가 자그마치 68명이나 되었던 것이다. 나는 난감해졌다.다른 날과는..
19편|작가: 선물
조회수: 2,171|2003-07-30
이 말이 돌고 돌아 어머님 ..
11월 11일, 이 날 어떤 과자를 먹으면 날씬해진다고 해서 청소년들 사이에 완전히 어떤 기념일 비슷하게 자리잡은 무슨무슨 데이. 그리고 어느 때인가 친정어머니께 반지를 해드리면 좋다고 해서 떠들썩했던 일. 비록 상술에 의해서 만들어진 이야기들이지만 소비자들은 참으로 ..
18편|작가: 선물
조회수: 2,002|2003-07-29
아들 낳은 며느리
"시부모님 모시고 살 수 있나요?"이것이 아쉽게도 멋있는 청혼을 기대했던 제 눈에 멋있게 보인 남자의 청혼이었습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받은 청혼이라 그저 기쁘기만 했으니 돌아본 그 시절의 전 참 바보같은 면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 말에 좋아라하며 "예" ..
17편|작가: 선물
조회수: 2,376|2003-07-28
글을 쓴다는 것
오래전부터 글을 마음으로 품고 있었음에도 글 한줄 쓰기가 그리 녹록치 않았었던 저에게어떤 계기였는지 글쓰기를 더 이상 미뤄둘 수 없다는 절박함이 생겼습니다.그래서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저 열정 하나로 겁없이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 보려 했습니다.그런데 글이라는 것을 쓰..
16편|작가: 선물
조회수: 2,189|2003-07-27
할머니를 엄마보다 좋아하는 ..
딸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할머니를 찾는다.할머니께 "다녀왔습니다." 라는 인사만 드리고는 냉큼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딸아이가 웬 일인가 싶다. 딸아이는 갑자기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할머니 품으로 안긴다. 그러고는 "할머니,절대 돌아가시지 마세요.돌아 가시면 ..
15편|작가: 선물
조회수: 3,430|2003-07-25
좋은 선물
사랑으로만 세상을 살다가고 싶어요.미움은 영원히 모르고파요.날 위해서당신이 주실 수 있는가장 큰 선물은나로 하여금 그대 사랑하게 해 주는 것.그대로 하여금 내가 미움 갖지 않게 해 주는 것.
14편|작가: 선물
조회수: 2,067|2003-07-25
어머님,많이 억울하신가요?
있잖아요!전 키가 크구요.몸은 말랐어요.거기다가 얼굴은 작고 야위어 보여서 절 보는 사람들은 항상 절 안쓰럽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그리구요,눈이 선하게 생겼대요.그래서 절 보는 사람들은 제게 편안함과 친근감을 느낀다고 해요.생긴 것만 보자면 착하게 생기고 얌전하게 생기..
13편|작가: 선물
조회수: 1,837|2003-07-24
부모자리
약 10년전 쯤의 일이다. 내가 이 곳 일산으로 이사오기 전에 살던 동네에서도 성당 반모임은 한달에 한 번씩 꼭 이루어지고 있었다. 아마 개신교의 구역모임과 비슷한 성질의 모임이리라. 위로는 70대 할머니부터 갓 서른이 된 나까지 7~8명이 항상 반모임에 나왔는데 나보..
12편|작가: 선물
조회수: 1,954|2003-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