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그녀의 ..
그녀의 오빠가 되어버린 내 아들 주방에서 분주한 며느리의 등에 대고 소리쳤다. \"네 오빠 왔다.\"\"……네?\" 내 오빠가 왜? 하는 표정이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돌아서서 얼어붙었다. \"니네 오빠가 왔다구.\" 손에 들었던 칼을 든 채..
8편|작가: 만석
조회수: 2,778|2009-11-15
시어머니는 왜?- 엄니의 웃..
엄니 웃음이 예쁜 날 뭣이 좋은 거라구. 내 감기가 아직인데 엄니가 감기라며 누우신다. 에구~우. 엄니요. 내나 나으면 앓으소. 그러나 그게 어디 내 뜻대로 되는 일인가. 팔자타령을 늘어지게 지절거리며, 질질 몸을 끌어 주방으로 들어간다. 엄니 죽을 앉힌다. 주방..
7편|작가: 만석
조회수: 2,177|2009-11-11
시어머니는 왜- 이 주사 ..
이 주사 맞으면 오래 살아요? 엄니가 여름 더위에 많이 약해지셨다. 영양제를 맞으실 때가 됐는가 싶어 여러 번 권했으나, 이제는 안 맞을란다 하신다. 이제는 영양제 맞고 힘 얻을 연세 지났다는 이웃의 말이 그런가 싶어 더 권하지 않았었다. 저녁마다 하시는 따님..
6편|작가: 만석
조회수: 2,578|2009-11-07
세상 사는 이야기_ 선녀를 ..
선녀를 찾아주세요 마침 아들 내외가 잠깐 밖에 볼 일이 있다고 집을 나선다. 집엔 지금 샤워 중인 영감과 나 뿐이다. 거실에 앉아 TV를 보던 나는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을 한다. 어디 장난 좀 해 봐봐? 욕실 문 앞에 벗어놓은 영감의 옷을 몽땅 끌어안아다가 안..
5편|작가: 만석
조회수: 2,518|2009-11-07
세상 사는 이야기-아들보다 ..
아들보다 널 더 사랑해 단풍놀이를 가자한다. 옳거니 조~ㅎ지. 날을 세며 기다려서 내일로 다가왔으니 짐을 챙겨야겠다. 영감이 뒷짐을 쥐고 들락날락거리다가 내 눈치를 살피며 한 마디.\"전라도도 먼데, 것두 또 장시간 배까지 타고 간다니…….\" 말 많은 사람이 ..
4편|작가: 만석
조회수: 2,854|2009-10-29
세상 사는 이야기- 애를 선..
애를 선다네 남편의 퇴근길. 현관을 들어서는 그이의 손에 아무 것도 들리지 않은 채다. 그이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자 영감도 나를 빤히 쳐다본다. 왜? 냐고 되묻는 표정이다. “옥수수.\" 그제야 알았다는 듯이 환히 웃는다. 그리곤 그만이다. 잊었나 보다..
3편|작가: 만석
조회수: 2,767|2009-10-22
시어머니는 왜? (!부 제3..
패자(敗子)들의 승전가(勝戰歌) “복학 신청했어?” “어!” “수강 신청두 하구?” “어!” “등록금 인상분 내야잖어?” “아~니. 등록하고 휴학해서 안 내두 되요.” “잘 알아 봐. 괜히......” 얼라리?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내 복학 날짜며 수강 ..
2편|작가: 만석
조회수: 2,722|2009-10-18
세상 사는 이야기- 밤의 대..
밤의 대화 남편이 늦은 퇴근을 해 왔다. 지금 시각이 11시. 다른 날 같으면 벌써 잠이 들었을 시간이다. “이거 너무 길어서 바보 같아. 좀 줄일 수 없나?” 금방 벗은 바지를 들고 하는 말이다. 바느질 잘하는 마누라를 둔 덕에 쉽게 하는 소리다. ..
1편|작가: 만석
조회수: 3,424|2009-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