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해주세요.
비가 내립니다.오늘 비는 추적거립니다.제 맘도 그렇게 질퍽거리며 비따라 넘어집니다.코 앞이 마흔입니다.그러나...아무렇지도 않습니다.그저 빨리 쉰,예순,일흔...그렇게 나이를 한번에 다 먹고 싶습니다.내 의지로 무엇을 해 보는 것.가끔은 너무 힘듭니다.그냥 그만 두고 ..
11편|작가: 선물
조회수: 1,994|2003-07-23
혀가 자꾸 꼬이는 부부(한 ..
저희딸아이가 생일파티를 해달라고 했지요. 5살부터 3학년까지 6년을 집에서 생일파티를 했지만 그 뒤론 저도 버거워서 패스트푸드점에서 한답니다. 저희 딸아이는 좀 엉뚱하고 어리숙해서 짭짤맞은 여우가 못되지요. 그래서 항상 친구들에게 바보같이 구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런 ..
10편|작가: 선물
조회수: 2,334|2003-07-22
여름손님
호랑이보다도 더 무섭다는 여름손님.오늘에야 우리집에 머물렀던 그 여름 손님이 댁으로 돌아가셨다.나의 여름손님은 어머님의 남동생되시는 분. 즉,나에게는 시외숙부님이 되시는 분이시다.어머님과는 하루에도 몇차례씩 통화를 하시며 서로의 정을 나누시는 참으로 우애깊은 남매간이시..
9편|작가: 선물
조회수: 2,023|2003-07-22
그저 물흐르듯 그렇게 살고싶..
# 1 # 남편이 차를 몬다. 나는 남편의 차를 타면 먼저 윗쪽의 손잡이를 꼭 붙들게 된다. 그리 바쁘지 않아도 남편은 촌각을 다투는 사람마냥 액셀러레이터를 계속 밟는다.차가 숨가빠 보인다. 그러다 갑자기 브레이크를 끼익..하고 밟으면 내 몸은 앞뒤로 한 번 출렁이..
8편|작가: 선물
조회수: 2,277|2003-07-19
청승맞은 여자가 넋놓고 날 ..
거울을 봅니다. 낯익은듯 낯선듯,그렇게 한여자가 있습니다. 자신을 쳐다보는 자신에게 예뻐보일려고 한 번 입가를 올리며 웃어봅니다. 그렇게 한참을 들여다보는데 거울속 여자가 울고 있습니다. 거울을 들여다보는 저는 화들짝 놀랍니다. `야,너 왜 울고 있는거야?이게..
7편|작가: 선물
조회수: 2,096|2003-07-19
잘 가라...잘 가라...
생각했던 것만큼은 무서운 시간이 아니었어요. 그저 잠시,아주 잠시 몸이 하늘을 날았지요. 하늘을 날다가 정신을 잃었는데... 그리곤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 없어요. 그 다음 세상은 몸을 느끼질 못했어요.그저 깃털같이 그렇게 떠다니는 것 같았어요. 저는요.환한 빛..
6편|작가: 선물
조회수: 1,874|2003-07-18
사랑을 사랑하다
1)"에그머니,망측도 해라.이구,더러워라."어머님이 텔레비젼을 보시다가 갑자기 화들짝 놀란 모습으로 계속 못 볼 것을 보신 것처럼 말씀하신다.밖에서 보고 있던 신문을 접고 무슨 일이신가 싶어 안방으로 들어갔다."에미야,저거 좀 봐라.세상에 다 늙은 것들이 뽀뽀를 하고 ..
5편|작가: 선물
조회수: 2,813|2003-07-18
너의 맑은 사랑에 난 그저 ..
(1)그 아이를 떠올리면 몇가지 기억만 선명할 뿐,그 기억외에는 이상하다싶을만큼 떠오르는 일이 없습니다.그러나 선명하게 남아있는 그 기억은 너무나도 또렷해서 쉽게 잊혀지질 않고 오래도록 기억창고에서 머물러 있었습니다.어떻게 그 아이를 처음 만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기억도..
4편|작가: 선물
조회수: 1,885|2003-07-16
한여름밤의 해프닝
중 1인 딸아이가 친구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있다.9시부터 시작된 전화는 30분을 넘어도 좀처럼 끝날 생각을 않는다.설거지를 하다 말고 나는 아이에게 그만 끊으라는 무언의 압력을 담은 눈빛으로 날카롭게 흘겨주었다.아이는 잠시 시계를 보다가 곧 전화를 끊는다.단번에 ..
3편|작가: 선물
조회수: 2,031|2003-07-16
나도 때론 일탈을꿈꾼다.
늘 그렇게 똑같은 하루를 보낸다.일상의 단조로움을 어찌 나쁘다고만 할 것인가!그러나 나는 답답증이 생긴다.그렇다고 딱히 하고 싶은 일도,변화를 줄만한 일도 없으면서 그저 평안하게 지나가는 하루하루에 감사할 줄을 모른다.그러나 이런 내 마음은 정말 내 속마음일뿐이다.혼자..
2편|작가: 선물
조회수: 2,139|2003-07-16
내 마음에 글우물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난 글읽기를 좋아했었다.어떤 글이든 활자로 나와 있는 것이면 꼭 읽고 싶어했다.일종의 중독 같은 것이었다.지금도 지하철을 타면 내 손엔 책이든,신문이든 읽을 거리가 항상 들려져 있다. 그리고 글읽기와 마찬가지로 글쓰기도 좋아했었다.일기도 좋고,편지도 좋고..
1편|작가: 선물
조회수: 3,164|2003-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