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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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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해주세요.


BY 선물 2003-07-23

비가 내립니다.
오늘 비는 추적거립니다.
제 맘도 그렇게 질퍽거리며 비따라 넘어집니다.

코 앞이 마흔입니다.
그러나...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그저 빨리 쉰,예순,일흔...
그렇게 나이를 한번에 다 먹고 싶습니다.

내 의지로 무엇을 해 보는 것.
가끔은 너무 힘듭니다.
그냥 그만 두고 싶습니다.

그래서 하얗게 센 흰머리처럼 머리속도 하얗게 비우고 싶습니다.

아직은 많이 젊은 사람이...
엄살이고 게으름인가 봅니다.
쉽게 아무렇게나 내 뱉는 얄팍한 제 맘.
그저 용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