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하는 기도
너무 더워서에어컨 틀었습니다다음 달 전깃세가 걱정입니다잠시 틀었다가 끄려고 했지만너무 더워서 못 했습니다선풍기도 온풍기 같이 더운바람이나옵니다바깥에서 뜨거운 태양을 지붕도그늘 없는 곳에서 사는 나무나 풀을 바라보니 괜히 미안합니다저 뜨거운 계절을 꼭 겪어야열매가 맺히는..
687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618|2016-08-13
노후에 창업을 하려면..
1, 옛날을 생각하지 마라. 잘사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도 요즘은 따로 기준이 없다. 재벌은 나를 몰라서 부러워 하지 않을테지만, 늘 보는 방송에서 언제 아프네 마네 검찰에 잡혀 기소를 당했네 등등 많은 뉴스를 보면 그저 이렇게 더운 날 방에서 엑스레이를..
686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4,319|2016-07-25
접시꽃이 피면
나이먹어 나 혼자 살게 되면 어떤 사내가슴 몰래 훔쳐 넓어진붉은 접시꽃을 대문앞에 심어 같이 살거다 떠났다고 이미 접어진 찬 마음이라면 모르고 살아도 오후 여섯 시가 넘어 여름 반달이 뜰 땐 대문 홀딱 열어 밤바람 쉬게 할 거다 여기 온 적이 없다고 ..
685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606|2016-07-10
칠월의 情
낮은 산이라고 구름이 닿지 않을까 했다 비가 많이 온 날 온통 푸른 물안개 젖어 나도 한 차례 비맞고 머리카락 말리우는 여름저녁이 선선하다 하루 종일 얘들은 집에 묶여 있더니 재잘거리며 하늘 비 개인틈을 타 풍년초가바람에 흔들리는 들길을 자전..
684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4,417|2016-07-02
우리는..
우리가 말해야 하는 것은 단지 사랑한다거나사랑하며 살아야 한다거나누굴 기억해야 한다거나누군가에게 잊혀진다는 애기를 해야 하는 거다스물 두살 무렵엔 다 그만한 사정이 있어 말 못했다면정작 마흔 두 살이나그 보다 더 많은 시간을 먹은 후에 할 수 있을까국도에 작게 구멍을 ..
683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5,679|2016-06-19
나이 들어 글 쓴다는 것
사람 사는 일 전혀 몰라 한 동안 꿈 잘꾸고 눈뜨면 순간이었다는 눈 깜박임보다 더 짧다는 거지 여름에 피는 꽃들이 생일이 죄다 여름일 것 같지만 사실 처음은 누구도 모르는 거야 등허리 굽고 쪼글쪼글 꽃잎 접은 상태 꽃 피기 전이 제일 힘든 거지..
682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956|2016-06-11
유월이 시작할 때
나를 누가 기억 해줄까누가 나를 잊지 않았을까불안한 눈빛으로흑백사진에 저장 된 흐릿한 얼굴들하나둘 세어보면유월은 내가 기억해야 할 사람들이더 많다이름 없는 작은 꽃들 곁에풀 한 포기 사이 사이아주 작은 틈일지라도바람이 붙어 보이지 않게숨 쉰다보이지 않는 것은 ..
681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418|2016-05-29
그 동안 못했다면
*우선 사랑부터 할 일이다.상처를 두려워하거나다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먼저 미련하게 손해 보는 것을 사랑이라고 한다.* 길게 또는 오랫동안.사랑하는 시간은길면 길수록 깊어지고 넓어진다.끝없는 푸른하늘처럼.* 꾸준한 것은 결국 사랑뿐이다.사랑은 미련해서 끝까지 한다..
680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5,346|2016-05-10
이런 저런 생각이 뭉쳐져 있..
사랑에 대한 반가사유 / 이기철우리가 이 세상에 와서 일용할 양식 얻고제게 알맞은 여자 얻어 집을 이루었다하루 세 끼 숟가락질로 몸 건사하고풀씨 같은 말품 팔아 볕드는 本家 얻었다세상의 저녁으로 걸어가는 사람의 뒷모습 아름다워세상 가운데로 편지 쓰고노을의 마음으로 노..
679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040|2016-05-08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을 때
'아무것도 한 게 없네' 우울함을 덜어주는 11가지 활동 영문 뉴스 음성지원 서비스 듣기 본문듣기 음성 지원 옵션을 선택해주세요. 속도조절 선택하기 선택된 속도느림 선택된 속도보통 선택된 속도빠름 레이어 닫기 기사입력 2016-..
678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4,214|2016-05-07
헤헤 내 글방 찾았습니다...
아이구 놀랐습니다. 우선 가슴 좀 진정시키고 살구꽃님 말씀대로 찾아 봤더니 숨박꼭질 했던 내 글방이 화면이 딱 떠오르네요. 몇 칠 안들어와서 뭐가 어떻게 변했는지 지금도 어리벙벙 합니다. 이런 일을 하려면 적어도 한 달 전부터 공고를 내든가 ..
677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623|2016-05-06
아들한테 용돈 달라고?
선거가 벌써 전에 끝났는데휴유증이 오래 가는 것 같다.그렇게듬직하게 잘 나가는같더니 선거참패에 책임지고 그만 두는사람도 있고,안될 것 같은 당은 승승장구 기가 피고 있는 것을 보니달리 격세지감이 아니다.아침에 뉴스보니 오늘 오후에 비가 온단다.하늘도 꾸물꾸..
676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1,672|2016-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