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벌써 전에 끝났는데
휴유증이 오래 가는 것 같다.
그렇게 듬직하게 잘 나가는 같더니 선거참패에 책임지고 그만 두는 사람도 있고,
안 될 것 같은 당은 승승장구 기가 피고 있는 것을 보니
달리 격세지감이 아니다.
아침에 뉴스보니 오늘 오후에 비가 온단다.
하늘도 꾸물꾸물하고 일 나가는 남편 밥상 차리다 보니
사월도 벌써 중순 너머 한 주만 달랑 남았다.
왜 이리 시간이 빨리 가는 겨..
오월을 코 앞에 두고 있는데
이러다간 반 년 후딱 지나칠텐데 경제는 더 어려워진다고
구조조정에 뭐네 하네 마네 난리들이다.
애들 잘 가르치겠다고 유학 보냈더니 졸업해서 돌아오니 취업이 안된다고
대학 나오면 더 좋은데 직장을 잡을 수 있을까 싶어 공부 했더니
만년 알바만 몇 년째라는데 아무리 봐도 이건 뭐가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 일까?
한 쪽에선 아이를 안낳아서 출산장려한다고 북새통이고,
취업도 못해 결혼도 못해 포기자들 분류도 계급처럼 나뉘어진 세상이 되었다.
어쩌다가 이렇게 극과 극이 되었을까 참 억지로 만들려고 해도 어려운 문제다.
자식들에게 용돈 받아 보는 것도 로또보다 더 확률이 낮은데,
당연히 달라고 하면 줄텐데, 사는것이 육이오 전쟁통 치룬 때랑 또 다르다.
자발적으로 주는 것과, 청구해서 받는 것은 받는 쪽이나 주는 쪽이나 입장차이는
전혀 다르다.
잘못하면 요람에서 무덤까지 자식들 생계까지 책임지는 캥거루 부모가 되지 않았음
천만다행이다. 부모가 낳았으니 책임지라는데 할 말이 없다.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꼬였는지 나라에 물어봐도
딱히 정답이 없다.
요즘들어 자꾸 신경 안쓸려고 해도 신경 쓰이는 곳이 있는데,
바로 교육이다. 쉽게 말해 과잉 과다 대량 교육이 거슬린다.
오죽 했으면 공부 못하면 효자라는 말이 나올까?
지금은 공부에 관심이 없어 일찌감치 취업전선에 뛰어 들어 자리잡은 자식들을 부러워 한다.
더 좋은 곳에 취업하기 위해 스펙을 갖추고 그런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부모의 스폰이
무진장 투입이 된다. 전에도 그랬지만 자식 교육비에 부모 노후 다 저당잡힌 것과 같다.
현재 일본의 현황도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잘 가르치는 교육이 과연 무엇인지 새삼 다시 점검해야 한다.
학생들 일렬로 줄 세워 성적으로 평가하는 것도 그야말로 옛날 방식이다.
학생들 창의를 가르친다고 주장하지만 애당초 교육의 시스템이 창의적과 거리가 멀어도
넘 멀다. 내 생각인데 이젠 일류대니 뭐니 그런 것 다 걷어 치우고,
프랑스처럼 누구나 입학하는 대학이어야 한다.
대학교도 변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을 입학만 시켜 등록금으로 장사하는 것 아니다.
그럼 당연히 대학입시에 맞춘 교육도 수정될테고, 사교육도 수그러질테고 학군따라 부동산 거품도 걷어질텐데 대학입시가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거 삼척동자도 다 안다.
누구나 들어가는 대학이지만 졸업은 만만하지 않게 숫자를 제한 해야한다.
졸업인원 수를 정해놓으면 졸업 하기 위해선 대학입시보다
더 공부를 당연히 열심히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많은 규제나 정책이 변경될테고,
무엇보다 학비도 절감이 될 것이다.
제안을 한다면 졸업할 때는 그 많은 경쟁 속에서 수고했다고 일괄 장학금으로 졸업을 시키면
말 그대로 교육인적자원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졸업하기 위해서 학자금 대출 받을 필요도 없고 그렇게 어렵게 공부해서 졸업한 학생이라면 좋은 인재 발굴이 된다.
미국의 어느 대학은 졸업생들이 창업을 해서 차린 회사가 전체 국가 예산의 반이나 된다는 통계치가 있다. 아이들을 왜 가르치는가 ?
후손들이 잘 먹고 잘 입고 잘 살기 위해서도 있지만,
같이 공존해야 하는 가장 궁극적인 목표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일등만 잘 사는 사회는 없다. 그렇다고 꼴등만 못 살라는 법은 없다.
사람일은 전혀 예기치 못 한 곳에서 발상의 전환이 시작된다.
뭐를 하던 간에 전에보다 더 발전된 계기가 있어야 된다.
어떻게 세상을 바꿀까 하고 고민하는 것도 힘들지만
제일 가까운 것부터 살필 수 있는 관찰력이 매우 필수적이다.
내 아들에게 나는 당연히 용돈을 달라고 하고 싶은데 못한다.
앞으로 아들이 살아 나가야 할 시대는
자발적으로 능동적인 선택을 해야만 하는 미래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당장은 달라고 안해도 아들이 스스로 부모의 용돈을 챙겨주는
따듯한 마음이 생길까 안 생길까 그 때가 언제일까
기다려줘야 하는 마음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