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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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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에 창업을 하려면..


BY 천정자 2016-07-25



1, 옛날을 생각하지 마라.

 

잘사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도 요즘은 따로 기준이 없다.

재벌은 나를 몰라서 부러워 하지 않을테지만,

늘 보는 방송에서 언제 아프네 마네 검찰에 잡혀 기소를 당했네 등등

많은 뉴스를 보면 그저 이렇게 더운 날 방에서 엑스레이를 찍던

호떡을 굽던 내 신상이 제일 편한 것 같다.

 

 

누가 뭐라고 한 들 이 방에선 내가 제일 잘 나가고,

아픈데 없고 약 안 먹으니 약값 안나가고 돈 많이 없어도

맞춰 살면 누구에게 돈 꾸러 갈 일도 없으니 그저 이만하면 됐지 싶다.

 

요즘 노후에 어떻게 사나 다들 걱정이다.

하긴 벌써 내 주위에 정년 퇴직하고 그 퇴직금으로 장사 하다가

한 칠 개월 했나 못 하겠다고 나가 떨어진 것을 보니 맘이 씁쓸하다.

그냥 그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지 내가 뭐에 홀려서 창업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신세 한탄을 하는 것을 보니, 이미 엎질러진 물 쓸어 담을 수는 없는 것이고

참 난감하다.

 

2,요즘 사기는 아무나 당한다.

 

얼마 전 판사가 이 보이싱 사기를 당했단다.

진짜 대단한 사기꾼이다.

다른 사람도 아닌 판사를 사기 칠 정도면 우리 같은 사람은 안당하고 못 배긴다.

그러니 짜고 치는 고스톱을 어떻게 이기나?

그렇다고 피한다고 피하지 못하는 무차별적인 속임수에 그냥 속을 수 밖에 없다.

이젠 나도 그런 전화 오면 다 듣고 말한다.

" 대출 받으셔요 ?" 하면

내 대답은 간단하다.

" 저 신불자예요!" 한다.

그리고 그 통화 끝내면 얼른 수신거절 스팸으로 돌린다.

 

한 번은 진짜 그럴듯한 사기 전화를 받았다.

뭐 내 계좌가 노출 되었다나 뭐라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노출 할 만큼 돈이나 있나 ? 이거 혹시 대포통장 만들으라는 거 아녀?

별 별 생각을 다 했지만, 결국 내 보안카드 번호를 불러 보란다.

불러 줄듯 하면서 안경을 찾으니까 그런다.

" 아니 그 것도 안보여요?" 이러네, 나 원참 노안 온 것 어쩌라고.

그래서 그랬다.

" 그려유 나 지금 눈에 뵈는 것 없슈!" 했더니 상대방은 얼른 전화를 끊었다.

지금은 앉아서 안방에서 사기를 당하는 세상이고 보니 정신을 똑바로 차려도

당한다.

 

3,지금 건강이 노후 건강이다.

 

내 친구들 지금보니 뭐든 하나식 성인 병 꼭 있다.

고혈압 아님 당뇨, 또 비만까지 몸이 하나라도 병은 여러가지다.

그러니 만나면 뭐 먹음 좋고 뭐를 어떻게 먹어야 살은 안찌고 늘 같은 애기를 한다.

 

중요한 것은 운동이든 식단이든 뭐든 간에 왜 하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

남들이 하니까 나두 따라간다 식은 얼마 못간다.

한 마디로 유지가 안된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운동 습관을 들여야 노후에도 슴괸이 유지되는 법이다.

안 하던 운동 갑자기 할려면 우선 몸부터 낯설다.

내 몸은 맞는데 생각대로 따라 주지 않는 몸을 탓하랴.

그저 지금이라도 얼른 내 몸에 맞는 숨쉬기 운동이라도 찾아야 할 수 있다.

 무엇이든지 처음은 시작하는 것이 어렵다.

 

너의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건강한 노후가 보장된다.

이런 말은 보건 복지부에서 만들어 써야 할 텐데..ㅎㅎ

 

4.  황혼이혼 남 애기 아니다.

 

멀리 볼 것 없이 나의 남편 친구가 일곱이 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사별로 혼자 사는 친구는 한 명이고, 네 명은 이혼해서 혼자 산다.

혼자사는 남편 친구들 울 남편을 부러워 한다.

얼굴 못생긴 마누라가  성질 드러워 반찬 잘 못해서  늘 구박을 하는데

그 친구들 왈

" 그래도 마누라 있잖어 그게 어딘디?"

마누라 있을 때 잘하라는 둥, 너두 나처럼 이혼당하지 말라는 둥,

그 애길 들으니 그 마누라 자리 갑자기 한 몫 단단히 하는 거다.

난 자리는 없을 때 알아본다고 하더니, 젊은 남자 혼자 살 때 잘 모르지만,

나이 들어 늙은 남자 혼자살면 남자들 끼리도 무시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홀아비 사정 과부가 알아준다고 하지만, 그 알아주는 과부 절대 재혼 안하고 

혼자 사는 것이 유행이 되었다. 누가 이런 세상이 올지 짐작이나 했겠냐만은

어쨋든 그 덕분에 살림치인 나는 마누라 대접 톡톡히 혜택을 보고 있다.

 

그저 일부종사가 미덕인 세상은 점점 흐려지고,

인생 살면서 두 번 세 번 결혼 하는 것도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누가 이런 세상이 될 줄 알았을까?

 

아무튼 지금 늙어가는 남자들 조심해야 한다.

갑자기 마누라한테 이혼하자고 소장 날아올까봐 ...

 

5, 내 자식 인생과 내 노후인생은 전혀 같지 않다.

 

사람 앞 일 전혀 예측 못한다.

더군다나 내 자식이라고 알 턱이 없다.

옛날엔 부모 수명이 짦아서 자식들이 늙은 부모 효도 할 기회가 적었다.

지금은 부모님의 수명이 길어져 오래 살게 되니

자식도 같이 늙어가는 세상이 왔다.

 

자식이 사업한다고 부모 재산 미리 땡겨서 사업하다가 부모랑 같이 쫄딱 망한 경우를

종종 봤다. 그 때마다 느끼는 건데, 자식이 사업한다고 뒤를 봐주는 것도 인지사정상

부모도리냐, 아님 자식된 경우를 안 따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젊은 부모는 같이 벌어 같이 쓰는 시대인 만큼 .

자녀 교육이나, 어디에도 몰빵으로 투자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처사다.

그렇다고 그런 것은 알아주는 자식은 열에 하나도 될 까 말까다.

되레 부모보고 해 준게 뭐냐고 안 따지면 고맙다.

 

육이오를 거쳐 보릿고개를 겪은 세대는 자살하는 사람보다,

굶어서 영양실조로 사망한 사람이 더 많았을텐데,

지금은 세계에서 자살율이 일등이라는데 진짜 할 말이 없다.

어디서 부터 잘 못된 것일까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

배부르면 만사가 다 해결 될 것 같은 요즘에

비만이 걸려 빼느라 야단법석이다.

 

하여튼 우리는 늙어가는 시대에 나이먹어가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이 시대를 현명하게 살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 내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