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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의 情
BY 천정자 2016-07-02
낮은 산이라고 구름이 닿지 않을까 했다
비가 많이 온 날 온통 푸른 물안개 젖어
나도 한 차례 비맞고 머리카락 말리우는
여름저녁이 선선하다
하루 종일 얘들은 집에 묶여 있더니
재잘거리며 하늘 비 개인 틈을 타
풍년초가 바람에 흔들리는 들길을
자전거로 이리저리 몰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아직 오지 않은 개운한 소식이 왔으면
마음이 기다림되어
이제 곧 풀무치들이
야단스럽게 부르는데
당신은 아직 못 오나
발자욱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