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누가 기억 해줄까
누가 나를 잊지 않았을까
불안한 눈빛으로
흑백사진에 저장 된 흐릿한 얼굴들
하나
둘
세어보면
유월은
내가 기억해야 할 사람들이
더 많다
이름 없는 작은 꽃들 곁에
풀 한 포기 사이 사이
아주 작은 틈일지라도
바람이 붙어
보이지 않게
숨 쉰다
보이지 않는 것은
위대하다
그들이 나를 몰라보고
그냥 지나쳐도
눈 감고
기도한다
잊어먹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