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못쓰겠네요
죄송해요.... 사실 처음 제 얘길 한다는게 큰 맘을 먹은건데..내 존재를 아무도 모른다는 익명성을 믿고 제 얘길 시작했어요 근데, 쓰면 쓸수록 더 비참해지구...뭐라 말할수 없는 절망이 자리를 차지하네요 얼마전 남편과 이혼했어요 이혼하면서 어린시절 제가 당했던 일들..
9편|작가: 민경
조회수: 769
[제9회]
"너 어디야? 지금 여기 뒤집어진거 알어?" 춘순은 그렇게 명숙에게 화부터 냈고, 명숙은 춘순에게 미안하단 얘기만 할뿐이었다. "춘순아...우리 아버지는? 아무일 없는거지?" "지집애야, 그렇게 걱정되면서 그렇게 야밤도주하냐? 나한테라두 얘길하구 갔어야지! 니 아버지야..
8편|작가: 민경
조회수: 643
[제8회]
비릿한 피비린내가 방안 가득 진동한다는 사실밖엔 기억할수 없었다. 문밖으로 내달았을때, 하얗게 쌓여있던 눈도 그녀에겐 아무런 느낌도 주질못했다. '어디로 가야하지...' 명숙의 머리는 텅비어있었다. 어디로.....어디로....... 동훈이 죽은건 아닐까? 명숙은 겁이 ..
7편|작가: 민경
조회수: 698
[제7회]
제주에 도착한 명숙과 진섭은 여느 신혼부부처럼 바닷가를 거닐었고 호텔 라운지에서 저녁을 먹었다. 진섭은 마냥 기분이 좋은듯한 얼굴이었고, 명숙의 얼굴 한구석은 근심으로 그늘이 지여져 있었다. 룸으로 들어선 진섭은 명숙을 껴안았다. " 먼저 씻어요..." "그럴까? ""..
6편|작가: 민경
조회수: 679
[제6회]
장례가 끝나자 동네사람들은 하나둘 돌아갔다. 고모만이 아버지가 남긴 물건들을 정리하느라 건넌방에서 나올줄 몰랐다. 진섭과 명숙은 툇마루에 말없이 걸터앉았다. "왜 연락을 안했지? 날 당신 맘에서 모두 걷어낸건가?" "당신이 부담을 느낄까봐 전화못했어요..." 명숙의 말..
5편|작가: 민경
조회수: 716
[제5회]
명숙의 치켜뜬 눈에서 살기가 느껴졌다. "왜 그래? 그래두 내가 네 첫 남자가 아니었나? 그럼 서방님 대접은 해줘야지~ " " 당신.....죽여버릴거야........." 명숙은 정말 동훈을 죽이고 싶었다. 어린시절 무언지도 모른채 당했던 기억. 모든걸 잊고 싶었다. ..
4편|작가: 민경
조회수: 455
[제4회]
진섭의 전화였다. 당황스러움과 함께 반가움에 목이 메어온다. " 진섭씨, 여기 공주에요.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뭐야? 왜 전화하지 않았지? 언제? 지금 갈게.기다려!" 그에게 의지하지말자 다짐했는데, 이렇게 명숙은 또 그에게 상처를 준다...
3편|작가: 민경
조회수: 423
[제2회]
김 동훈! 그의 이름을 명숙은 잊을수가 없었다. 가까스로 맘을 다잡고 차 문을 열고 천천히 그의 옆을 지나쳐 집안으로 들어갔다. 그의 옆을 스칠때 명숙은 온 몸에 소름이 돋는걸 느낄수가 있었다. 집안에 들어서자, 동네 어른들은 다들 그녀에게 무심하다며 나무래는 소리뿐이..
2편|작가: 민경
조회수: 500
[제1회]
명숙은 차를 휴게소에 세웠다. 가슴이 떨려서 운전을 제대로 할수가 없었다. 가방에서 담배를 꺼내물고 한모금 피고서야 조금은 진정할수가 있었다. 오늘 새벽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에 눈을 떴을때 남편은 들어오지않았다. 가끔 그는 외박을 하곤한다. 모른척 지내지만 그가 어디..
1편|작가: 민경
조회수: 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