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열풍이 거세다 그의 인기가 소위 하늘을 찌른다 인기가 오르자 정치권 영입 소문이 여기저기 돌고 있다 한나라당, 민주당에서 한 번씩 다 찔러본다. 우리나라는 원로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이 사회적 잘못일까? 개인의 잘못일까? 원로가 없는 대한민국은 참 불행한 나라이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정치에 대해 참 이중적인 사고를 한다. 그것은 정치를 더럽고 천하게 보는 시각과 또 정치를 두려워하고 우러러보는 시각이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의식적으로 전자의 감정을 잘 표현하면서 후자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도 않으면서 인정하지도 않는다.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그리고 대한민국의 남자들의 공통적인 의식이 있다 그것은 어느 분야든 일가를 이루고 나면 정치권을 기웃거리기 시작한다 말로는 관심 없다고 하면서 결국 선거를 통해 영입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그렇게 영입된 외부인사에 대해 기존의 정치인들은 철저하게 괴롭힌다. 그리고 그런 행동을 마치 정의와 민주주의를 사수하는 듯한 말과 행동을 한다.

\"죽어서 영웅이 되던가 살아서 악당이 되던지\"

이 대사에서 죽음은 권력을 없는 것으로 사는 것을 권력이 있는 것을 뜻할 수도 있다왜 그 많은 성공한 남자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는지를 해석해 본다면 아마 권력과 명예에 대한 욕망일 수도 있다

그동안 많은 죽은 영웅이 권력과 명예를 갈망하고 얻어 왔지만 그 말로가 좋았던 경우는 별로 없었다. 그렇게 사라져 버린 영웅 뒤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최근에 문제인 이사장이 PK의 승리를 위해 조국과 안철수가 나서주기를 바란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러자 한나라당도 긴장하며 물밑작업을 펼치기도 했다

개인적으론 안철수 교수가 정운찬 총장과 엄기영 사장처럼 망가지지 않았으면 한다. 그는 그냥 우리시대 영웅으로 살았으면 한다. 손석희 앵커와 안철수 교수는 끝까지 남아서 자기분야에서 더욱 빛났으면 좋겠다

죽어서 영웅이 되면 나이가 차고 연륜이 되면 우리나라에 축복이 될 것이다 아마 20~30년이 지나면 우리도 멋있고 훌륭한 원로가 있는 사회가 될 것이다 그것은 다음세대에게

큰 축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