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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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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고추


BY 글씨하나 2026-10-05

제목- 빨간 고추

뜨거운 볕에
수줍은 소녀 두 볼처럼 붉게
홍조 띤 너는 홍고추

밤새
새색시가 왔다 갔나
어제보다 한층 더 붉은빛을 띤 채
대롱대롱 달려 있는 너는 홍고추

그만 좀 붉어지라
외쳤건만
내 손길만을 기다리는 너는 홍고추

굽힌 허리 피자마자
몸에서 나는 노동 소리
음악 삼아
내 고단함도 뒤로한 채

나 여기 있소
나 좀 잡아가오
그만 숨고 마중 나온
너는 홍고추

애썼다고
자루 가득 풍년 주니
밉던 내가 고마워져
내 입가에 웃음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