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
남편 따라 경북에 살던 시절, 이사 해서 얼마간은 이웃간에 왕래도 없고 친구도 없으니 아이는 거의 나와 둘이만 지냈다. 그러다 하나 둘 친구를 사귀고 내집 네집 경계도 없이 아파트 현관도 열어놓고 고만고만한 나이의 아이들 무리가 놀이터고 집이고 몰려다녔다. ..
8편|작가: 통통돼지
조회수: 1,000|2008-11-26
호박
그냥저냥 집에 있는 기본 재료로 버티다가 보니 냉장고도 텅 비고 베란다에는 고구마와 감자만 잔뜩이다. 아무리 불경기라고 해도 좀 심했나? 감자를 볶고 조리고 찌게에 넣고 하는것도 이제 한계에 달한것 같아 어제오후 동네 한바퀴 돌다가 골목시장엘 갔다. 꼬막, 양..
7편|작가: 통통돼지
조회수: 1,102|2008-11-24
사춘기
신체의 성장에 따라 성적 기능이 활발해지고, 2차 성징이 나타나며 생식기능이 완성되기 시작하는 시기. 시기는 개인차가 있으나, 대개 12,13~15,16세 사이에 나타난다. 심신 양면으로 성숙기에 접어드는 청년기의 전반에 해당하는 시기로서 여러 가지의 성적 행동..
6편|작가: 통통돼지
조회수: 999|2008-11-22
떠오르는 기억들
문자를 받았다. \'00학번 ***동문 부친 금일별세 \\\\\\병원영안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대학교 써클 선배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단다. 이제 내 나이가 부모님과 이별하는 이들이 늘어가는 나이인가 보다. 최근 부고가 늘었다. 이런 연락을 받으면 ..
5편|작가: 통통돼지
조회수: 1,000|2008-11-21
고구마
집에 호박고구마 풍년이 들었다. 헤헤.. 내가 고구마를 키워서 캐낸게 아니라 산거다. 주변분이 산다니까 시어머님이 덩달아 사셨고 군고구마하니까 맛있다고 추가로 두 박스나 사셔서 주방 뒤에 두었다. 지난번에 감자를 두 박스 사셔서 싹이 한창 나고 있는데고구마도 세..
4편|작가: 통통돼지
조회수: 911|2008-11-20
가을이 지나가면
노오란 비가 내린다. 휘~익. 바람이 지나가기만 하면 그 뒤를 따라 잎들이 날린다. 나의 마지막도 저리 아름다울수 있을까? 저 잎들을 보듯나의 뒷모습을 세상이바라봐 줄까? 바닥에 떨어진 후에도 그냥 가기가 아쉬운지 소리내어 구른다. 차도에 지나가는 자동차 소음..
3편|작가: 통통돼지
조회수: 1,031|2008-11-19
마음의 병
괜히 화가 치민다. 청각에 장애 있는 사람이있는것도 아니고 웬 TV를 그렇게 크게 틀어 놓으셨는지 애 공부는 생각이나 하시는 건지 불은 또 방에 드레스룸에 화장실까지 켜 놓으시고 살짝 문틈으로 들려다보니 세상에... 주무신다. 목젖 아래까지 울컥 치솟는다. ..
2편|작가: 통통돼지
조회수: 1,000|2008-11-18
살다보면
살다보면 괜시리 외로운 날 너무도 많아 나도 한 번 꿈 같은 사랑 해봤으면 좋겠네 살다보면 하루 하루 힘든 일이 너무도 많아 가끔 어디 혼자서 훌쩍 떠났으면 좋겠네 수 많은 근심 걱정 멀리 던져 버리고 언제나 자유롭게 아름답게 그렇게 내일은 오늘 보다 나으리..
1편|작가: 통통돼지
조회수: 1,568|2008-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