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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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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BY 통통돼지 2008-11-17

살다보면 괜시리 외로운 날 너무도 많아

나도 한 번 꿈 같은 사랑 해봤으면 좋겠네

살다보면 하루 하루 힘든 일이 너무도 많아

가끔 어디 혼자서 훌쩍 떠났으면 좋겠네

수 많은 근심 걱정 멀리 던져 버리고

언제나 자유롭게 아름답게 그렇게

내일은 오늘 보다 나으리란 꿈으로 살지만

오늘도 맘껏 행복했으면 그랬으면 좋겠네

 

아침 출근길에 들었던 노래가 하루 종일 입에서 맴돈다.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서

늘 주변에 누군가가 있지만

그 누군가 중에는 무촌이라는 남편, 내 살보다 더 귀한 자식,

생각만 해도 뼈 속까지 아린 부모님까지

소중하고 귀한 존재들이 있지만 

괜시리 외로운 날이 정~말 많다.

결혼해서 먹고 사느라 동창 모임에 빠지다 보니 제명된건  벌써 오래전 일이고

아이 어릴때 매일 얼굴보던 동네 엄마들도

이사다 뭐다 지금까지 연락 하는 사람은 손에 꼽고

일하면서 알고 지내는 사람들은 친하면서도 이해관계가 얽힌 사이라 친구와는 다르고

둘러보면 내 맘 편히 하소연 한 마디 풀어놓을 사람이 없다.

전화번호 수첩을 들고 꼼꼼히 체크를 시작했다.

아이 씨. 정말 없네...

야, 너 진짜 어쩌자는 거냐.

확인을 하고 나니 더 암담하다.

인생 헛산것 같다는 회의가 든다.

 

안되겠다.

내 미래를 위해 보험을 들어야겠다.

한달에 한 번 자동이체로 돈이 들어가는 보험이 아니다.

병나서 몸 아프면 돈 집어넣은 보험 회사에서 처리해 주겠지만

내 맘 다독여줄  돈보다 더 귀한 사람보험...

그동안 사람들에게 소홀히 한거 반성하고

그나마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들 한 명이라도 내가 먼저 챙겨서

전화 해주고 메일 보내고 문자도 날리고

한달에 한 번이라도 정성을 송금해야겠다.

거기다 난 아줌마닷컴이라는 직불카드가 있다.

컴퓨터만 있으면 사랑, 희망, 눈물, 감동, 위로, 웃음...

바로 바로 결제된다.

하하!  금방 부자 된거 같네.

참...  단순하기가 세계 1등 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