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필통 속에서
필통속에서 연필 친구들 "내가 제일 커" "내가 제일 뾰족해" 잘난체 하는데 키 작은 두 친구 할말이 없어 잉잉잉 울고 있으면 울지 마라 달래는 몽당 지우개 "사랑 많이 받은 우리잖아" 글/박경숙
13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251|2003-08-07
동시: 웃음꽃
웃음꽃 우리 아기 논 자리 웃음꽃 자리 엄마 아빠 앞에선 재롱부리고 언니 오빠 앞에선 심술부려도 방긋방긋 웃는 얼굴 정말 귀여워. 하하호호 행복한 우리집 되죠 *************** 늦둥이 본 어느 부부를 ..
12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726|2003-08-06
동시: 구멍난 양말이
작은 공을 꿀꺽 삼켰대요. 왜? 주사 맞으려고요! 왜? 아프거든요. 왜? 구멍이 났어요. 왜? 쑥쑥 자랐거든요. 뭐가? 제 발가락이요. 글/박경숙
11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258|2003-08-06
빈 오두막에선
잠잠한 침묵이 흐르고 밀폐된 공기 짙어가는 쾌쾌함 오가는 이 없는 스산한 오두막 외로운 눈동자 누굴 기다리나 큰 애 작은애 발걸음 뜸해지고 빈 집의 움산함만 가득 언제 오려나 서울 사는 큰 애 부산 사는 ..
10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154|2003-08-06
사랑 하나 있으면 좋겠네
사랑 하나 있으면 좋겠네 비오는 날엔 가슴앓이 사랑 그리워. 웅크린 내 가슴 뜨겁게 덥혀 줄 사랑 하나 있으면 좋겠네. 사랑의 아픔도 없이 삭막함만 더하고 퍼붓는 비에도 푸석하게 말라가는 내 마음 이 비 사랑되어 내려도 ..
9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200|2003-08-06
사랑의 주인공으로
사랑의 주인공으로 내가 얼마나 분위기를 알고 감상에 빠지기를 좋아하는지 당신은 정말 모르시는군요 난 분위기 있는 노래가 좋고 말로 하는 사랑도 맘으로 하는 사랑도 바라는데 당신은 너무 무심합니다. 남편과 아내만이 아닌 애..
8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198|2003-08-06
인연 열매
인연 열매 기쁨보다 허전함을 행복보다 공허함을, 더 많이 전해오는 님이기에 다가서기 어렵지요. . . 내 모습 같아, 주춤거리기도 하고 마냥 애처롭기도 하지요. 허전함과 공허함은 실없는 농담 속에 감춰두고 맹랑하게..
7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241|2003-08-06
당신 맘 알 수 없기에
당신 맘 알 수 없기에 야단맞고 서성이는 아이처럼 당신의 눈치만 봅니다. 언제 내게 웃어줄지 언제 내게 말을 걸지 언제 내게 손 내밀어줄지 불안한 맘으로 눈치만 봅니다. 이러나 저러나 두렵기는 매한가지입니다. 당신과 나 맘의..
6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327|2003-08-06
어느 아낙의 넋두리
어느 아낙의 넋두리 여자이기 보다는 아내의 마음이 크다. 그러나남편에겐 아내가 아닌 여자이길 바란다. 헛된 꿈인가? 나이는 자꾸 먹어가는데 여자이고 싶다. 남자들의 젊음을 향한 욕구마냥 아름다움의 향기이고 싶다. 어떨때는 자기 사랑은 다른데 두고그냥 난, 가정..
5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187|2003-08-06
침묵 속에서
침묵 속에서 열흘간의 침묵 속에 아무도 모르게 숨은 너 다들 잠든 시간 몰래 열어본 우체통엔 너의 흔적이 남았다. 열흘간의 침묵 속에 조바심치며 기다린 내맘 알기나 하는지 네 흔적에 안심하며 나의 기다림도 끝낸다. 안도의..
4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125|2003-08-06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그건나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이제 막 자신을 찾아나선 내겐고통스런 일입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뭘 싫어하는지, 내가 하고 싶은건 뭔지 새로 찾아야 합니다.이제껏 살아온 삶엔 내가 없는 듯 하기 싫은 일도하고 싶은 일도참고 양보하고배려하고 웃어주는게 행복이라..
3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219|2003-08-06
당신을 기다립니다
먼 발치서라도 님 모습 보고자숨어서당신을 기다립니다. 몰래 숨은 콩닥거림 쓸어내리며그렇게 기다립니다. 날 위한 걸음아닌 줄 알기에눈물 지으며당신을 기다립니다. 나에 대한 외면에도 바보라는 놀림에도오직당신만을 기다립니다. 구슬픈 빗속에서당신을기다립니다. ..
2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338|2003-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