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낙의 넋두리
여자이기 보다는
아내의 마음이 크다.
그러나
남편에겐
아내가 아닌 여자이길 바란다.
헛된 꿈인가?
나이는 자꾸 먹어가는데
여자이고 싶다.
남자들의 젊음을 향한 욕구마냥
아름다움의 향기이고 싶다.
어떨때는
자기 사랑은 다른데 두고
그냥 난, 가정부 같다.
힘든 일은 다 도맡아해야하고
일을 회피하면
가정부 자리도 뺏어갈거같은..
그저, 의무만 있는
그래서
사랑을 구걸하고 사는것 같은
아니
삶을 구걸하는것 같은
오늘도 나는 삶을 구걸한다
글/박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