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해줄께.. ''
낮근무가 정신없이 끝나가고 집에 도착하니 다리가 후들렸다.. 유난히 검사후 간호가 많아서 다리가 쑤셔댔던거다.. 얼른 대충 씻어내고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하고 누워 버렸다.. 그리다.. 싸하게 돌려대는 배아픔 때문에 침대에서 겨우 일어섰다.. 화장실로 겨우 ..
10편|작가: 올리브
조회수: 1,207|2003-09-25
'' 너. 집에서 뭐 했어?..
낮근무 인계시간을 앞두고 응급실에서 소아과 환자를 올린다는 전화를 받았다.. 응급실과 일반병동의 차이는 인계시간에 대한 흐름이 다르다는건데 어쩌쩡한 이 시점에 환자를 올린다는것 만으로 내 맘은 급했다.. 인계를 시작할즈음 5세된 여자아이가 올라왔다.. 화상환..
9편|작가: 올리브
조회수: 1,000|2003-09-24
여자의 일생
간호대는 너무나 조잡하고 우울한 일 투성이었다. 빡빡한 강의시간도 그렇고 같은 또래들이 낭만 어쩌구 떠들어 댈때도 숨막히게 짜여진 실습표에 의해 생활해야만 하는 고시원 같은곳이 그곳에 있었다.. 그날도 실습이 있던날 이었다.. 임상실습중 하나인 보건소 실습이..
8편|작가: 올리브
조회수: 553|2003-09-24
'' 그깟 우유땜에 ... ..
낮근무가 시작됐다. 낮근무 시작은 늘 신환준비로 정신이 없었다.. 헉헉대고 뛰어다녀도 늘 간호행위 한다는게 허망했던 그 날도 아침근무때 퇴원환자가 많더니 기다렸다는듯이 새로운 환자들땜에 우리 간호사들은 정신이 없었다.. 그날은 저녁식사 시간도 놓치고 몸도..
7편|작가: 올리브
조회수: 521|2003-09-23
'' 생명의 은인인데... ..
아침근무가 거의 정리되어가고 있을즈음 가뜩이나 말라서 간호사들에게 동정심을 유발케 했던 선생님이 기운 쑥 빠진 얼굴로 내게 팔을 내밀었다.. '''' 나 항생제 한대 놔줘요... 그냥 견딜려고 했는데 안 낫네.. '''' '''' 이거 스킨 테스트 해야 ..
6편|작가: 올리브
조회수: 381|2003-09-23
'' 누나.. 한번 만나줘요..
낮근무 인계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응급실이었고 입원환자 때문이었다.. '' 여기 응급실인데요.. 환자 올릴께요.. 공장에서 일하다 손가락이 절단된 남자환자 입니다.. 수술후 병동으로 옮길겁니다.. '' 그리고 저녁식사 시간이 되..
5편|작가: 올리브
조회수: 559|2003-08-20
'' 선생님.. 여기 여기다..
밤근무 간호사가 아침보고를 시작하기전 잔뜩 부은 얼굴로 우릴 맞이했다. '' 어제 힘들었어요? 신환이 있었나? '' 난 예민해진 밤근무 간호사 눈치를 보며 보고장을 뒤적이고 있었다. '' 그게 아니라 .. 다들 회식이라고 call 이 안되는 거예요..수..
4편|작가: 올리브
조회수: 493|2003-08-18
'' 아.. 아.. 아저씨...
아침근무 인계전 물품체크를 하러 처치실 문을 열어 젖혔다. '' 어.. 선생님 환자 있었네요.. 뭐 해야해요? '' 난 급하게 문을 열어 젖힌게 미안하고 멎적어서 물품체크를 위해 습관적으로 노트를 집어들고 있었다.. 그때 '' 아.. 아.. 아저씨. ..
3편|작가: 올리브
조회수: 1,834|2003-08-14
'' 오늘은 더 이쁘시네요...
낮근무 인계가 시작됐다.. 아침근무 보다 낮근무는 집에서 준비하는 내내 꾸물거릴 일이 많아지는 근무였다.. 새벽에 집을 나서야 하는 아침엔 나름대로 긴장하던 탓에 지각은 있을수 없었고 대부분의 간호사들은 그래서 깊은잠을 자지 못했다. 지각은 그야말로 일어나..
2편|작가: 올리브
조회수: 527|2003-08-13
'' 나.. 언제 죽나요....
졸업을 하지 않았어도 병원은 나한테 늘 긴장과 삭막한 세상거리를 안겨다 주곤 했었다.. 실습후 내밀어진 보고서를 써대면서도 왜 내가 이런일에 끼어들어야 하는지 막 치밀어 오르는 분노땜에 방황과 혼돈속에서 날 밀어내고 있었다.. 그렇게 병원은 나한테 다가왔었고..
1편|작가: 올리브
조회수: 541|2003-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