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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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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만드는 여자


BY 코스모스 2002-10-11


딸아, 아무데서나 서서 오줌을 누지 말아라

푸른 나무 아래 앉아서 가만 가만 누어라

아름다운 네 몸속의 강물이 따스한 리듬을 타고

흙속에 스미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아라

그 소리에 세상의 풀들이 무성이 자라고

네가 대지의 어머니가 되어가는 소리를

때때로 편견처럼 완강한 바위에다

오줌을 갈겨 주고 싶을때도 있겠지만

그럴 때일수록

제의를 치르듯 조용히 치마를 걷어올리고

보름달 탐스러운 네 화초를 대지에다

살짝 대어라


.....물을 만드는 여자.... 문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