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아무데서나 서서 오줌을 누지 말아라
푸른 나무 아래 앉아서 가만 가만 누어라
아름다운 네 몸속의 강물이 따스한 리듬을 타고
흙속에 스미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아라
그 소리에 세상의 풀들이 무성이 자라고
네가 대지의 어머니가 되어가는 소리를
때때로 편견처럼 완강한 바위에다
오줌을 갈겨 주고 싶을때도 있겠지만
그럴 때일수록
제의를 치르듯 조용히 치마를 걷어올리고
보름달 탐스러운 네 화초를 대지에다
살짝 대어라
.....물을 만드는 여자.... 문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