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 갈래요 솜털 말아 손가락 접어 머리칼로 처맨다 꽃잎으로 싸매 핏줄로 감아 칭칭 감아서 어머니 자궁으로 돌아갈래요 저 돌아갈래요 마지막 햇살 골수에 박아 콕콕 박아서 땅속으로 가져갈래요 황토 알갱이 지분지분 씹어서 침 한번 꿀꺽 삼키면 저는 잠자는 풀씨 숲의 주인이지요 다시 어머니 딸이 될래요 200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