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랑이 동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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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멀리에
뿌~연 아지랑이 자욱하다
꽃샘 추위의 진통을 겪으며
우뚝 ! 서 있는
입춘이 보인다
봄이 온다는 말
몇 번씩 해봐도
항시
내 마음을 설레 이게 한다
그냥 꽃망울이
툭 ! 터져서
꽃잎을 한 겹 두 겹 펼치며
내 가슴을 파고 들어와
붉은 꽃잎에
내 얼굴 수줍은 듯
붉으래 타오르면
마음 속 어디인지
촉촉한 윤활유로
세상이 부드럽고
아름답게 보인다
희뿌연 아지랑이
장막의 베일을 벗기고
기왕에 오는 봄
화사한 웃음으로
어서 빨리
활짝 다가오너라
2001 .2 .1 .
빛고을 예당 장경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