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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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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엄마처럼 닮아지더라


BY 연분홍 2025-08-11


친정아버지는 늘 엄마가 뭘하던 칭찬하는법이없었다
늘 지적질에  당신이하는일이 항상 옳타는주의다
어린시절기억은  그날도 아빠가 뭐라했는지
어두워진 저녁에 나를 업고 엄마가 집에서 몇미터 떨어진
중국집안에 들어가 왕민두하나 시켜놓코 앉아있으면
먹성좋은 나는 육즙이 쭉쭉흐르고 고기가 막 씹히고
 피가얇은그 만두를 혼자서 신나게 먹고 있는동안
엄마는 중국집 부인하고 밤이깊도록 얘기하고있었다
그당시는 몰랐는데  아버지가 주무실때 갈려고
집을 나온거같얐다  우리어릴때만해도  중국짜장면집은
전부 진짜 중국인들이 했디
엄마는 그집부인이랑 어찌 친하게 지냈지는 모르겠지만
그당시 아버지랑 싸우고나면 열은 받고
그때는 엄마도 온순하여 같이 맞짱 뜰수도 없고
아버지꼴은 보기싫코하니 혼자 나둘수없는 어린 나를
들쳐없고 밤에 갈곳이라고는 그곳밖에 없어 자주가다보니
친해진거같다. 어쨋든 나는 엄마가 그 집가는날은 신이났다
맛난 만두먹고는 그집유리진열장에 놓인 공갈빵하나
사 달라해서 업힌 엄마. 등속에서 먹다가 밀가루로 부풀린
빵이 깨지면 속은 비워있고 깨진껍질안은 꿀인지설탕즙인지
발려있어 바삭하니 맛있었다 지금도 그렇케 맛난왕만두를
만나지 못했다 어린시절 첨 접하는 맛이였기때문이였을거다
아버지는 늘 바른생홢표였다
정확한시간에 퇴근하고 집에오면 집청소간섭이랑 집안에
모든연탄불은 다 갈았었다 그 당시연탄은 새벽에도
한번 더 갈아야했는뎨도 늘아버지는 알람도 없는시절인데도
정획한 그시간에 일어나 연탄불을 가셨다
퇴근후 와이샤스랑 양말은 손수빨아 빨래줄에 널고
퇴근이 이른 아버지는 속속들어오는 자식들
간섭하기시작했다
인상도 늘 불만에 가득찬  화난얼굴이셨다
남한테는 한없이 좋은분이섰고
집에 이모나 삼촌 늘 들락거리고 지인들도 수시로 찾아오고
늘 아버지는 엄마랑 우리만빼고는 호인이였다
그 당시 쥐 퇴치용 고양이한마리 길렀는데 그 놈이 아파
다 죽어가자 동물병원도 없는시절 살릴려고
동네병원에 델고가니 안된다더라면서 안고오셨다
늘 기고만장한 아버지도
엄마가 돈놀이로 돈을벌기시작하면서
예전에 엄마가 아니였다
수십년 여리고 당하기만하던. 엄마가 반기를들어
아버지가 한마디하면 열마디로 기선제압하고
화가 난 아버지가 뭔가를 집어던질려고 폼만잡고있으면
엄마가 도로 뺏아 냅다 던져버려 아버지를 당황케했다
그 이후로 역전되어 아버지는 엄마의  대적이 되지못했다
우리 자매들은 은연중에 학습이되어
온순히 지내다가 남편이 억지부리거나 말도 안되게뭐라하면
가차없이 엄마의 기질로 결정적일때 제압했다
아버지는 말만 모질게하는 소심한B형이고
엄마는  행동파 O형이였다
엄마의 여파가 세었는지  
그무렵 아버지의 퇴직이 한몫했는지
그 이후로 아버지는 시름시름 기운도 없어지고
말도 줄어들면서 자리 보존한지 1년만에 가셨다
지금생각해보면  술을 전혀안하시는 내성적인 아버지는
친구들도 크게 안 만나고  남한테 잘하다보니
정작 당신의 스트레스를 집에 와서 안 풀었나싶다
그기다가 엄마는  아버지와반대로 말이없고 무뚝뚝하니
별 재미도 없었을거고 딸만 소복히있으니 집에 남자라고는
아버지밖에 없으니 더 단도리하느라
잔소리가 심했지 않았나 싶다
엄마팔자 닮는 딸 하나는 있다더니 딱 내다
술담배하지않는 신랑은 시계추처렁 집에 정획한시간에
집에와 집 정리상태랑 반찬투정 등등 잔소리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비교적 싹싹한마누라도 무시하고하더니
울엄마처럼 나도 늙어 눈치볼 시부모도 없는 마당에
 지금은일년에  한번씩 날잡아 버릇고쳐주니 조용하다
결론은 어슬퍼게 센놈은 더 세게 나가면 꼬리를내린다
저녁먹는 식탁서
내일은 냉동실에 잠자는오징어뽁음해달란다
그래 그까이꺼 충분히 해줄수있지
예전에 엄마도 힘들었고
그틈에 자란 우리들도 힘들었고
시골서 올라와 우리를 뒷바라지한 아버지도 힘들었을거고
그래도 그때 언니동생들모여 함께 숟가락들고
누런 큰 알루미늄냄비에  눌은 감자
서로 마니 긁어먹었을려고 열심히 긁어되던
그시절이 즐거웠던거 같다
시험때되면 스텐으로만든 대접에 설탕 가득퍼부운 커피를
 바로위에언니랑 나랑 나누어 마시게하고
우야던지  자지말고 공부하라며
방에 갖다주던 엄마는 너거시대에는
여자도 돈버는시대일거다
열심히 공부해라 안그러면 엄마처럼 평생 부엌을 못벗어난다
그랬다 돈 놀이하며 많은곳을 돌아다닌 엄마는
다른집 엄마들보다 그런점은 깨인거. 같았다
아니 아버지같은남자를 이길수있는 방법이
여자도 돈버는직업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서
우리를 깨우친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