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아이는?" 지난 10년간의 기억이 내 머릿속에서 사라졌다는 걸 알았을때 제일 먼저 물었던 건 내 아이의 존재여부였다. 결혼 생활 7년이면 아이가 있을 법한데, 내 아이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엄마가 된다는 건 너무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
6편|작가: 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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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이미 복도로 흘러나온 맛있는 음식냄새와 문너머 왁자한 소음이 내 가슴을 더 두근거리게 만든다. 1104..... 단정하게 현관문 앞에 붙어있는 숫자들을 외우기라도 할 듯 곱씹고 있는 나의 손을 남편이 다시 한번 힘주어 잡아준다. 그가 벨을 누..
5편|작가: 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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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톨게이트를 들어서자 푸른 기와지붕 밑에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라는 현판느낌의 글씨가 나를 맞는다. 어쩐지 경주를 들어설 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도시들 중에 유독 내가 사랑하는 도시 경주.... 잠시딴 생각에 젖다가 퍼뜩 이제 곧 만나게 ..
4편|작가: 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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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괜찮겠어?" 남편이 걱정스러운듯 돌아보며 재차 묻는다. 시댁이 있는 안동으로 가는 길이다. 병원에서 퇴원하고 집에 돌아온 그 날, 나는 하루종일 앨범을 꺼내봤었다. 내 기억 속엔 없지만 사진 속에서는 여전히 환하게 웃고 있는 나를 보며 지나간 세월을 머릿속..
3편|작가: 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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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깜짝 놀라 눈을 뜬다.. 집에 돌아온지도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자다가 문득문득 깨어 여기가 어딘지 둘레거리게 된다. 아직도 내가 있는 곳이 낯설다. 침대 맞은편에 걸린 큰 액자에 남편과 다정한 모습으로 함박 웃음 짓고 있는 내 모습..
2편|작가: 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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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 문득 어떤 소리에 잠이 깬 듯하다. 지금이 아침인지...아니면 잠시 오수를 즐기다 깬 것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쉽게 떠지지않는 눈꺼풀을 힘겹게 밀어올리며 간신히 눈을 떠본다. '...........??' 이건 도대체..
1편|작가: 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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