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일민은 요즘 계속 머리가 띵하다. 잠을 제대로 못 잔 탓인가. 그날 서인을 만난 그 이래로 제 시간에 자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가도 새벽녘이 되면 잠이 깨어 꼭 운전대를 잡게 된다. 서인의 간판불이 꺼지고 차가 출발하는 것을 봐야만 하루의 ..
8편|작가: ic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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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다시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 도무지 알 수없는 한가지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누군가가 노래를 부른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다. 도무지 알 수없는 한가지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 ..
7편|작가: ic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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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딩동딩동" 사람만나기 싫어 모니터로 눈이 간다. 동준엄마다. 집이 여전히 어질러져 있지만 문을 열어준다. "어서와" "살아있긴 하네." "얼굴꼴 보니 이집 삐돌이 아직 안 풀렸구만." 나는 대답대신 피식 웃었다. "이번엔 오래 가네. 숨막혀 못참는다..
6편|작가: ic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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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손님, 가게문 닫을 시간인데요." 일민은 까페여종업원의 말에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손님은 아무도 없었다. 일민은 카운터로 가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걸음걸이가 약간 비척거렸다. " 너무 많이 마셨나." 일민은 중얼거리며 노래방 간판쪽으로 눈을 돌렸다. 간판..
5편|작가: ic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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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일민은 거기 더 있을 수가 없어 밖으로 나왔다. 술깨러 들어가 술이 확깨기 했지만 이대로 집으로 들어갈 수도 없었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 몸이 움추려 들었다. 어디 따뜻한 곳으로 들어가야 할 것같았다.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다 바로 앞에 있는 까페로 들어갔다. ..
4편|작가: ic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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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일민은 처음엔 술탓인가 했다. 손님과 다투고 있는 노래방주인여자가 서인이와 너무나 닮았다. 서인이는 결혼해서 잘 살고 있을텐데....... 성수로 부터 서인이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서인의 집으로 전화를 했었다. 잘 살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대학시절 내내 내 ..
3편|작가: ic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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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난 가슴은 너무 뜨겁고 머리는 너무 차갑다. 그 뜨거운 가슴때문에 가슴앓이를 안할때가 별로 없었고,차가운 머리때문에 사랑을 시도할수가 없었다. 상처받지 않을 만큼만 좋아하고 짝사랑을 애용했다. 생명이 위험하면 스스로 꼬리를 자르고 도망치는 도마뱀처럼 잘라내도 지장이 ..
2편|작가: ic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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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내 남편은 기둥서방이다.아니 적어도 지금 내게는 그런 생각이 든다.기둥서방이 별건가. 돈벌어 주지 않고 마누라 피 빨아 먹으면서 사는 사람아닌가. 내가 감정이 격해져 있는 건 인정한다. 몇시간 지나지 않아 남편품을 파고 들며 해해거릴수도 있다. 하나 지금은, 그래 지금..
1편|작가: ic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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