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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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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 폭삭 속았수다 )


BY 헬레네 2009-06-10

제주도를 간다고 하니까 우리딸이 \" 엄마는 좋겠다 ! 나도 제주도 가고싶다 \"

합니다 . \" 엄마는 50년만에 가는건데 음 ,,,,, 넌아마 수년내로 가게 될꺼야 \" 했더니

\" 엄마가 그걸 어떻게 알아 C \"  \" 세월이 좋잖냐 한반도도 좁다는 세계화 시대에 ㅋㅋㅋ \"

첫비행기로 제주 공항에 내려 처음 눈에 들어온 이국적인 풍경은 하와이 어딘가의

풍경 사진에서 본 야자수 나무들 ,,,,,,,,,,, 음 제주도 맞구나 ~~~

\" 언니 야자수에 파인애플이 막 달려 있어야 하는뎅 <<<< 누가 다 따먹었쥐유 ?? \"

나의 능청에 영희언니 캴캴캴 웃는다 .

 

한라산을 향해 가는 길목에 한가로히 풀을 뜯고있는 말들의 목가적인 풍경에는 여기도

한국땅 이라는게 신기했다 .

 

 

성판악 입구에서 부터 진달래 대피소를 거쳐 정상에서 백록담을 보고 관음사로 하산하는  

등산길 18.3 킬로 해발 1950 미터의 남한에서 제일높다는 한라산 ,,,,,,,,,,,바닥은 온통 돌길이다 .

제주 특유의 하르방 돌들과 다듬어지지 않고 생긴 모양대로 깔아놓고 자리한 돌들이 한눈을

팔수없도록 발끝이 험하다 .

 

얼마를 오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

분명 죽은나무인 고목에서 생목이 나와서 잎을피우고 또다른 나무로 태어나고 있는 나무가

종종 눈에띈다 . 가만히 살펴 보자니 옆에 나무와 합쳐진것도 있고 다른 줄기 없이 고목자체에서

생목이 나온것도 있었다 . 특이 한것은  뽑혀서 넘어진채로 뿌리를 다 드러내고도 살아서 싱싱한

잎을 피운 나무들이 많이 있었다 . 슾지여서 살아있을수 있는걸까 ?

 

서서히  정상이 가까워 지면서부터 숨막히게 아름다운 자연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

육지에서의 산들과는 또다른 풍경들이 나의 눈으로 가슴으로 형언할수없는 희열과 감동을 생산한다 .

마치 들판인양 편편하게 펼쳐진 곳이 누우면 편안한 쿳션으로 나를 감싸안아서 그대로 영원까지

데려다 줄것같은 이느낌은 무엇일까 ?

저아래 보이는 곳에서 날마다 벌어지는 일상에의 온갖번뇌와 시름도 다 벗어던지고 자연인 그대로의

나로 편안하게 팔베게 하고 한가로히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한잠 곤하게 자고싶다 .

 

 

야호 !    정상이다 .

한라산 정상에서 헉헉대며 울어무이 에게 감사의 전화를 드렸다 .

\" 여기는 남한의 최고봉인 한라산 정상 입니다 오를수있는 튼실한 다리를 맨들어 주신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 했더니 좋다고 웃으신다 .

 

백록담 ,,,,,,,,,,,,,, 사진으로 예전에 봤을때는 맑은물이 푸르게 출렁이며 멋지게 보였는데  바닥에

조금 깔려있는 물이 실망스러웠다 .언젠가 본것처럼 희고도 푸르른 물에 순록의 사슴들이 물을 먹고있는

것을 상상한 철부지처럼 뭔가 허하다 .

 

하산길 ,,,,,,,,,,, 올라 오면서 부터 힘들어 하던 명순여사와 태봉의사랑인 지애여사가 나의 철없는

상상을 현실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등산경험이 없던 사람들이 갑작스런 긴산행에 다리에 무리가 와서 내려가질 못한다 .

발목 보호대를 감아주고 진통을 완화해주는 스프레이를 뿌려주며 독려를 해도  아직 갈길은 6킬로가량

더남았는데 겨우 한걸음씩 떼어 놓는다 .

 

에구우~~ 비상이다 .

내려오다가 회장님의 의견대로  렌턴 두개에 의지해 네사람이 내려올수있으니 조금덜한 지애씨를 데리고

영희언니와 영옥이와 내가 먼저 내려오기로 하고 길을 재촉했지만 속도는 안나고 마지막 등산객들인

외국인들까지 저멀리 가버리고 \" 지애야 힘내 !! 태봉이가 기다린다 \" ,,,,,,,,,,해는 점점 기울고 ,,,,,,,,,,

3킬로 정도 남겨두고 걸음을 재촉하는데 뒤에서 사람소리가 들린다 .

 

와우 ~~~남겨진 일행들 네사람이다 .

명순씨가 진통제 두알이 효과를 발휘해서 통증이 걷히자 속도를 낼수 있었단다 .

18 .3킬로의 거리를 드디어 10시간만에  어렵게 등산완료,,,,,,,,,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산이려니 하였단다 .

몇킬로 라느니 해발이 얼마라느니 생각해 보지 않았단다 .

 

무한도전 ,,,,,,,, 대한민국 아줌마 만세다 .

\" 알았으면 안왔죠 \" 한다 ㅎㅎㅎ 끝까지 말한마디 없이 포기하지 않고 한발 한발 내딛으며 승리한

동면의 순수 아줌마들 그녀들은 진정한 오늘의 MVP 입니다 .

 

해수 사우나를 후다닥 해치우고 말고기로 저녁을 먹으며 서로의 등을 두드려 주며 한잔 캬 ~~~

다음날,,,,,,,,,  아침을 먹고 코끼리 쇼를 보러간다 ~~`ㄹㄹㄹㄹ

학습능력 좋은 코끼리 녀석들 바나나는 지가 먹고 돈은 등에탄 주인님께 올려 드리고 고맙다고

인사한다 . 수많은 구경군들 중에 울 회장님과 삼례씨가 뽑혀나가 코끼리 코로 안마를 받는다 . 좋겠당 ~~

마지막엔 코끼리가 쓰러지고 사람들이 뛰어 다니더니 잔뜩 놀래켜 놓고 능청스레 일어난다 .

사람을 갖고노네 ,,,,클클클 ,,,,,,,,,,,,

 

다음 행선지 \" 선녀와 나뭇군 \" ,,,,,,,입구에서 부터 선녀화장실 , 나뭇군 화장실 이다 .

흠 평균나이 50세 ( 억울할껴 ,,,,,, 나도 억울혀 ,,,,,,,,,,) 이니 그동안의 학습을 뭐 어트케 표현을 해놨어도

다 알아 듣겄지 ~~나뭇군이 대체 선녀를 어트케 한겨어 ?? 

 

엥 ,,,, 제목과 동떨어지게도 그냥 옛날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물건들과 사진들이다 .

내가 상상력이 이상한걸까 ? 헤헤

 

다음 행선지는 성읍 민속마을이다 .

거기서 만난 현금옥씨의 이야기는 옛 토속적인 거주공간과 어울려 마음에 와닿는다 .

제주 4.3 사태때의 역사적인 비극들과 그로인한 남자들의 특대우에는 여인들의 한과 함께 슬픈일상들을

지혜와 슬기로 이겨내며 살아온 그녀들만의 철학이  생활속에 고스란히 배어있었다 .

 

다음의 행선지,,,,,,,,,해녀촌이다 .

 해녀촌에가서 회에다가 쏘주한잔 캬캬 ~~제주도 푸른바다 1박 2일 고난과 행복과 웃음과 추억

모든것을 한방에 날려줄 조 한라봉을 기대하며 ( 현지에서 유일하게 합방 하였음 ) ㅋㅋㅋㅋ

       \"  *^^* 멘도롱 또돗할때 호로록 들어싸붑써 \"

따뜻할때 맛있게 먹으라는 말이라는데 이담에 한라봉하고 대화 할래믄 요정돈 외워 두시고

제주를 함께 가셨던 모든분들 수고 하셨습니다 ( 폭삭 속았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