겷혼생활이후 우리부부는 각방생활을 해본적이없었다
다 아시다시피 잉꼬부부도 아니였고ㅎㅎ
왜 그리 오랫동안 같은방에서 지냈냐하면
신혼에는 어른들과같이지내니 각자 방이 없으니
당연히 같은방서 지낸게 습관아닌 습관이되어그래왔다
날씨가추워지니 거실서 티비보던신랑도 안방에와서보니
티비채널에도 문제가 생기고 안방온도도 서로가 안맞고
그렇타고 혼자티비 볼려고 밤늦게거실에 불넣키도 그래서
조그만 티비가있는 아들방에 있다가 잠들다 일어나니
어마 이렇케 편하네 !!!
자다가 볼일보러가도 잠귀밝은 신랑눈치 안보고
긴긴밤 잠못들어 폰들었다가 불빛땜에 잠못잔다고
짜증내는 남자도없고
이래서 나이들어 다 떨어져 자는가 싶다
울친구가 부부가 한번 떨어져 자보기 시작하면
절대 못 합친다그랬는데 그말이 사실이됐다
가만보니 신랑도 은근히 혼자 독차지하는방에
100프로 만족한거같다 자기꼴대로 보고싶은프로보지
잠자는시긴대가 틀려 뒤척이는마누라없지
어제는 내가 자러가는. 시간대도 아닌데 벌써
내가 잘 방에 친절하게 미리 불을넣었놧다 카네
이. 남자가 넓은안방 혼자 독차지할려고
아이고 웬지 내가 손해보는 느낌이들고
한편으로는 서운한 느낌도 든다
늙은마누라 인자 쓸모없는사람으로 여기나싶기도하고
지금 울신랑나이가 일찍돌아가신 울시엄니 나이랑가까워지니
불안한맘도 생겨 같이자다가도 잠코대하면 깨워주고했는데
같이 안자니 그런 불안도 생기더만
아이고 그것도 며칠뿐이고
평소 막장드라마라고 못보게한거 원없이 보고
잠안올땐 폰 실컷 보고 오밤중에 맘편히 화장실갈수있고
애고 작은천국이 펼쳐지네요
내가 너무 오래 붙어 잤네요.ㅎㅎ
울엄마가 부부는 늙어서도 같이 붙어쟈라그랬는데
간밤에 뭔일 나도 모르게 따로 자면 안된다그랬는데
이제는 서로가 따로 자는 세상을 맛봐서
다시 합체는 어려울거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