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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가루


BY 세번다 2025-11-05

고추가루가 집에 많아서 일부 지인 나눠주고 했다
시골에서 가져온것도 있고 친정에서 어거지로 가져온것도 있다
알타리 5단을 담았다
그리고 친정에 전화했다
알타리 5단 담았으니 우리 먹을것 하지말라고 한것인데
그말은 듣지도 않고 가져오지 말라고 난리다
난 안가져간다
가져가도 또 본인 습성되로 김치 담글 양반이다
그리고 고추가루가 많으니 그리할것이다
엄마는 올케가 김치를 사먹는다고 그게 못마땅해서 난리인데 요즘 세태를 모르시니
그애는당당하게 전 김치 안담가먹어요 하고 하는데도 고추가루를 김치 담가먹으라고 준것이다
사먹는 김치는 독약처럼 생각하는 양반인데 아들에게 그런 김치 먹이는것이 싫어서이다
이제는 본인이 김치담가서 자식들 나눠줄 처지도 아닌데도 에효
내가 해다준다고 해도 싫어하고 해다 주어도 본인이 담근 신 김치 다 먹어야 해서 내가 해간 새김치 꺼내놓지도 않는것 알아서 이제는 안해다 준다
나도 힘들게 해간것 안먹고 그렇다고 버리지는 않지만 맛도 없게 시어져서 같은 급으로 변하게 만드는 자체가 싫어서 이제는 안해다준다
아마도 이리 엄포를 안놓음 짠 김치가 또 올게 뻔하기에 미리 선수 친 것이다
힘들다고 하면서도 아직 기운이 넘치나 보다
이제는 나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들걱정이 한 걱정인 양반인데 아마도 지난번 혈압으로 쓰러진 이후 안좋은것 같다
말로는 괜찮다고 하면서 들락거리는 모양인데 지난번 넘어지면서 다친 얼굴이 아직도 다 안나은 모양이다
엄마는아들이 아픈탓이 다 며느리 탓으로 생각하실것이다
빵이나 사먹고 한다고 그게 불만인 양반이다
그런데 그것이야 그녀석 습관일것을 어쩌겠냐
올케는 일을 하는것은 아니지만 이런 저런 사회적인 일로 정말 바쁜애다
그리고 두식구 살림에 남동생도 지방에서 일을 많이 하고하는데 혼자 먹겠다고 김치를 바리 바리 하겠냐
그애도 나이가 이제 환갑인데
아들며느리가 김치를 사먹든 빵만 먹든 본인이 데려와서 밥 다 먹일것아님 내비두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나보다
어차피 이제는 밥상을 차리는것이 여동생일인데 이애가 밥상 지먹을때 같이 차리는것 아님 절대 안하는 애이고 엄마 말도 안듣는 형인데
이제는 좀 현명하게 살았음 하지만 이제 고정화된 뇌구조 어려울 것이다
나이가 들면 생각이 굳는다고 한다
듣고싶은말만 듣고 자신의 고집되로 그냥 사는것이다
절대 못고칠 병같이 오죽하면 뇌가 굳어진다는 표현이 나왔을까?
그러니 그냥 입에 혀처럼 싫은 소리 안하고 위험한 행동해도 그냥 내비두고
좋아할 소리만 하고 변덕스러울지 모를 바뀌는 심성에 잘 맞추어줌이 효도가 될 것이다
난 그런 효도는 못해서불효녀가 되기로마음먹었다
위험한것 알아도 내비두는짓도못하겠고 엉뚱한 말도 받아주기 싫다
남의자식 흉보는것에 동참하기도 싫다
부모 요양원 보낸 자식은 천하의 나쁜 년놈으로 같이 욕하기는 싫어서인데 여동생은 그런것을 잘맞추어주니 하기는그러니 같이 사는것일것이다
엄마가 김치담근다고 코피나면서 마늘까도 내비둘 베짱은 있지만 그런 립서비스는 잘해줘서그래서 예쁜딸이 되나보다

올해 텃밭에 고추 모종을 심어서 제법 따먹기는 하였다
고추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