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해발 1708 m ,,,,,,,,,
오색에서 대청을거쳐 희운각에서 무너미고개를 끼고 공룡능선을 거쳐 마등령에서
금강골 비선대를거쳐 하산하는 13시간짜리 A조,,,,,,,,,
역시오색에서 대청을 거쳐 희운각에서 양폭산장으로 해서 천불동 계곡으로 내려오는
9시간짜리 B조 ,,,,,,,,,, 본인 스스로의 선택사양인 오늘의 산행 ,,,,,,,,,,
으흠 ,,,,,,,,,,, 난 ,,,,,,, 죽음의 A조 ,,,,,,,,, 못먹어도 go,,,,,,,,,,,,,,,,,,,,,,,,,,,
산행 시작전에 울 화장님 유머한방 날리신다 .
음 ,,,,,C조도 있습니다 . 기사님과 함께 설악동 주차장에서 천불동 까지만 오세요 .
라며 익살을 펼치셨다 . 오색에서 오르기 시작하면서 열흘째 앓고있는감기와
금요일과 토요일에 내내 피로했던 일상들에 지친 몸이 살짝 걱정되면서도
내가 누군데 ,,,,,,,,, 속으로 다짐했다 .
오르기 시작하고 얼마후 ,,,,,,,,, 안개가 \" 언니 나 새벽밥 먹은게 체했나봐요 \" 하며 나를
쳐다보는 얼굴이 하얗다 .
아뿔싸 ,,,,,,, 실은 나도 소화가 잘 안되는것 같았는데 ,,,,,,,, 을지언니에게 옷핀을 달래서 손끝을
따주며 초맨님이 회장님에게 연락해서 소화제를 확보했다 .
얼마를 올라가다가 약을받아먹고 다시 오르는데 이번엔 이대장님이 앉아계신다 .
체해서 토하고 자기 손으로 따고 약을 먹었으니 그냥 내려 가신다며 우리끼리 올라 가란다 .
가방을 내려놓고 따고나서 엎드려 누우시라 해놓고 등을 무릎으로 밟으며 지압을 해드리고
다시 올라 가는데 이미 선두와는 한참이 벌어진터라 따라 잡기도 힘이 들고 두사람을 따고보니
나도 아까부터 안좋던 속이 말은 안해도 아주 안좋다 .
몸도 안좋고 속도 안좋고 ,,,,,,,,, 소주한잔 하고 갑시다 .했더니 다들 \" 정말 \' 한다 .
실은 나도 아까부터 소화가 안되는것 같았어요 소주 한잔하고 소화도 시키고 힘도내야지 ,,,,
두잔을 받아먹고 다시 걷는데 ,,,,,,,,,, 어라 ~~오늘 이상하다 .
초맨님 까지 발목이 안좋다며 내려 가겠단다 .
이렇게 되면 후미에는 안개와 을지님 내외 , 근철씨, 떡메님 이렇게 여섯명이 남게된다 .
근철씨가 토끼의 의리로 안개가 힘들어 하니 같이 가느라 A조를 포기한다 .
음 ,,,,,,,, 나도 포기 ,,,,,,, 우리가 워낙 도착이 늦어지자 무전이 왔다 .
걱정되신 회장님의 무전이다 그냥 가시라며 우리는 B코스로 갈께요 했더니
\" 다람쥐도 \" 하신다 .
날씨도 흐리고 안개에 싸인 대청봉에서 흐릿한 분위기를 즐기고 중청 대피소로 갔더니 와우 ~~~
회장님과 박대장님이 우리를 기다리시느라 남으셨다 .
일기예보는 날씨가 좋을거라 했었는데 ,,,,,,,,,,,, 했더니 누군가 \" 나라의 어른이 돌아가신탓인가보다 \"
라며 애석해 했다 . 많은 등산객들이 추위에 오소소 떨고있다 .
대피소 지하로 내려가니 따듯한 엄마품같다 . 한상 차려놓고 한잔을 하며 마지막에 도착하신
을지님 내외분들까지 합류해서 희운각을 향해 걸었다 .점심을 나눠먹는데 날씨가 갰다 .
지금이라도 공룡으로 갈까라는 회장님께 한번쯤은 B조도 해보시라 했더니 망설이다 남으신다 .
천불동 계곡으로 하산을 완료하니 정확히 9시간이 걸렸다 .
ㅎㅎㅎ 회장님 B조가 어딥니까요 ?? 아침에 농으로 C조를 만드시더니 C조가 결성됐어요 . 둘씩이나 ,,,,
했더니 와하하하 웃으신다 .
막걸리나 한사발 하고 가자는 회장님의 말씀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몇시간째 할일없이 대기하시던
C조와 합류하고 탁배기 한사발씩을 나누었다 .
A , B , C 는 무슨 석사 산악회이니 다아 석사지 박사가 어딨어 하면서도 어디까지 왔을까
못내 궁금하다 .
영광의 얼굴들인 A조가 드디어 13시간만에 하산완료 하니 아침에 헤어진게 아니라
며칠전에 헤어진것 만큼이나 반갑다 .
대단한 우리의 회우들이여 ,,,,,,,,,,,,
그대들에게 건강한 삶을 펴엉생 보장하노라 ~~~그리고 우리의 억척 아줌마들 만세 ,
만세 , 만만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