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8일,금요일- ‘여름 ..
4월18일,금요일- ‘여름 주책’에 봄날은 서럽다갑자기 더웠다가 한순간에 쌀쌀해지더니,비 우박에 돌개바람까지 쌩쌩. 아무리 봄 날씨라지만 변덕 죽 끓듯.꼭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한국사회와 닮았다. 대한민국은 언제 어느 순간, 승부가 뒤집어질지 모르는 거대한 축구..
466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842|2014-04-18
4월17일,목요일-꽃잎 위로..
4월17일,목요일-꽃잎 위로 후드득 단비봄꽃 시샘하는 남해안의 비.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보러 진해 군항제에 놀러갔다가 화들짝 놀란다. 벚꽃 장에 나온 중국산 우산을 봐도 비바람의 울림이 들린다. 봄은 왔지만 봄 같지가 않다고. 춘삼월 꽃놀이에 들뜬 여심도 조변석개. ..
465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75|2014-04-17
4월16일,수요일-짧은 소매..
4월16일,수요일-짧은 소매의 화려한 외출‘아침에는 네 발, 점심에는 두 발,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짐승은?’ 스핑크스가 냈다는 유명한 수수께끼. 정답은 사람이다. 그렇다면 아침에는 춥고, 점심에는 덥고, 저녁에는 쌀쌀한 것은?요즘 날씨다. 오늘 중부 지방의 경우 최..
464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1,147|2014-04-16
4월15일,화요일-하루하루가..
4월15일,화요일-하루하루가 새로운 봄 어제까지만 해도 앙상하던 가로수에 여린 잎이 촘촘히 올라와 있다. 꽃망울을 힘겹게 터뜨리던 벚꽃은 곳곳에서 만개해 봄바람에 흔들리고, 가지 위에 눈부시게 얹힌 소담스러운 목련은 발걸음을 ..
463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1,119|2014-04-15
4월14일,월요일-봄이면 학..
4월14일,월요일-봄이면 학교 앞 노란 병아리가 삐악 천지가 꽃 대궐. 꽃은 식물의 생식기. 풀과 나무들은 전혀 부끄럼 없이 만천하에 자랑스럽게 드러낸다. 그뿐인가. 강렬한 색깔과 달콤한 향기로 벌과 나비를 끌어들인다. ..
462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62|2014-04-14
4월13일,일요일-봄볕 가득..
4월13일,일요일-봄볕 가득한 주말소설가 김연수 씨의 단편을 읽다 한 문장에서 멈춘다. “봄의 열기 속에 회한의 겨울옷일랑 던져버려라.” 고개를 드니 봄볕이 완연하다. 생명의 충만함이 감도는 새봄. “분명 우리는 한겨울을 건너뛰고, 마치 한밤의 태양과 같은 계절을 보낸..
461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69|2014-04-13
4월12일,토요일-토요일에 ..
4월12일,토요일-토요일에 만나는 작은 행복모처럼 햇살을 보여 주는 주말. 삶이 고단한 자들이여, 토요일을 경배하라. 뻐꾸기가 10번 울릴 때까지 이불 속 ‘늑장’을 부린다. 창가에 내리쬐는 따스한 봄 햇살에 ‘광합성’도 해야지. 팔팔 끓는 커피 주전자 물, 프라이팬에..
460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42|2014-04-12
4월11일,금요일-햇살도 기..
4월11일,금요일-햇살도 기온도 그대로 멈춰라 봄볕 속에 깨어나는 것은 꽃봉오리만이 아닙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우리의 지적 호기심도 기지개를 펴고 있네요. 산으로 들로 봄나들이를 떠나는 것도 좋지만 책을 통해 더 넓은 세상과..
459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64|2014-04-11
4월10일,목요일-남도는 지..
4월10일,목요일-남도는 지금, 꽃비에 젖어…남자들은 말한다. “그냥 청바지에 티셔츠가 잘 어울리는 여자면 돼요.” 그러나 청바지가 잘 어울리려면 정말 날씬해야 한다는 걸 아는지. 게다가 요즘은 스키니진이 유행. 그나마 봄 코트로 교묘히 군살을 숨겨 왔는데, 눈치 없는..
458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1,025|2014-04-10
4월9일,수요일-아가들 몸에..
4월9일,수요일-아가들 몸에서 봄냄새 나네요독일에선 꾸며낸 이야기를‘파란 동화’라고 합니다. 네덜란드에선‘파란 꽃’은 근거 없는 거짓말을 뜻하지요. 파란색을 비현실적이고 현혹하는 색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는 이번 주말에는열대 휴양지의 바다 색깔을 ..
457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809|2014-04-09
4월8일,화요일-봄은 벌써 ..
4월8일,화요일-봄은 벌써 늙어간다언제부터일까. 봄이 우리 곁에 머무는 시간이 점점 더 짧게 느껴진다. 연이어 터지는 큰 사건에 가슴 철렁 내려앉느라 올해는 봄을 누릴 여유가 더욱 없었다.봄바람에, 봄비에, 혹은 그냥 제 무게를 견디지 못해 내려앉은 꽃들이 봄이 다 가..
456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999|2014-04-08
4월7일,월요일-살랑살랑 봄..
4월7일,월요일-살랑살랑 봄기운‘4월은 가장 잔인한 달’(T S 엘리엇), ‘찬란한 슬픔의 봄’(김영랑)…. 4월은 모순형용의 달이다. 시인들이 지독한 비관주의자여서일까. 매우 화사한 봄날을 보노라면 정신적 황폐와 곧 소멸할 아름다움이 더 안타깝게 느껴졌으리라. 벚꽃과..
455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89|2014-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