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집중한다
난 가끔 영화가 고프다 그건 내 마음이 황폐해지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마치 내 몸에 부족한 영양분들이 갑자기 먹고 싶은 음식들로 채워지듯이 그래서 난 영화가 고프면 마음을 채워주기 위해 영화를 본다 다행이 허전한 마음은 그걸로도 충분히 달래지고 채워진다 번거롭게..
14편|작가: 햇반
조회수: 808|2001-02-15
꿈에관한환상
어릴적부터 유난히도 영화를 좋아했다 그당시 티비로 방영되는 외화는 모조리 다 보았을 정도다 소설도 마찬가지다 사춘기때 보던 쥬니어소설부터 시드니 셀던까지... 그때 아마도 아메리칸 드림에 젖어 있지 않았을까 지금은 오래되어 그 많은 이야기가 모조리 하나의 내용으로 ..
13편|작가: 햇반
조회수: 1,040|2001-02-15
보물딴지!
토요일.. 괜시리 착잡한 마음에 베란다에 나가보았다 간간히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이 빨지 않고 널어둔 지저분한 빨래감처럼 여기저기 얼룩달룩,그잖아 썩 좋지 않은 기분에 속까지 안좋아 지려한다 유난히 눈에 거슬리는 차가 한대있었다 세차를 해볼까... 여지껏 난 한번도 남..
12편|작가: 햇반
조회수: 825|2001-02-14
부부일기
우리 실랑은 정말 우끼는 짬뽕같은 남자다 왜 그렇게도 내가 싫어하는 장난을 쳐대는지 난 너무 짜증난다 아직도 여자의 "노"와 "예쓰"를 구별 하지 못하는 걸까 그날... 우리부부는 집사님 내외분과 늦은시간에 만나 회를 먹고 노래방까지 가서 잘 놀다 집으로 들어왔다..
11편|작가: 햇반
조회수: 836|2001-02-07
나는 늘 사랑을 꿈꾼다
내가 원하면 난 그를 볼수 있다 내가 원한다면 그와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하지만 난 그를 만난다거나 목소리를 듣기위해 전화 따윈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가하는 사랑은 결코 불륜이라 할 수 없다 나의 사랑은 일시적인 것 이라해도 내게 단조로움 으로부터 해방감을 준다 ..
10편|작가: 햇반
조회수: 1,003|2001-01-19
화목한추석
결혼 십년동안 해마다 전쟁길(?)길이라 불리는 그 고속도로를 올해도 달렸다 지척에 있는 친정에는 가볼틈도 없이 너무도 먼 시댁을 다녀오느라면 그만 친정에 갈 에너지도 시간도 며칠 연휴에 그대로 빼앗겨 친정집은 명절이 지난 뒤 뒷풀이로나 느즈막히 다녀오곤했다 부모님의..
9편|작가: 햇반
조회수: 984|2001-10-21
아들의생일
초등3학년 큰아이 생일이였다 남자 아이인데도 성격이 너무 내성적이고 소심한 편이라 친구 초대하기도 쑥쓰러워했다 1학년때야 엄마인 내가 팔걷어 붙이고 친구 엄마들을 통해 여러 친구를 초대하기도 했었지만 2학년때는 아이 성격대로 조용히 지나쳤다 3학년이 되면 좀 나아지려..
8편|작가: 햇반
조회수: 1,021|2001-10-21
연기하는엄마
1 방학을 시작하면서 아이들에게 나의 무기(?)에 대해서 설명을 해줬다 엄마는 이 무기를 항상 허리춤에 차고 너희들이 싸우거나 엄마말을 듣지 않을 경우 또는 제 할일을 소홀히 하는 경우 가차없이 이 무기를 사용하게 될 거라고 위협했다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며 두 아이들..
7편|작가: 햇반
조회수: 897|2001-01-18
어머니는 나에게 가르침을 주..
시댁을 다녀올때마다 우리부부는 싸웠다 시댁식구들 모두가 이해가 안되는 부부이 너무도 많았고 어머니의 거침없는 말씀들에 못이 박혀 서울로 올라오는 내내 내가 받은 상처를 들춰보이며 남편에게 푸념을 해댔다 명절을 치루고 올라오는 그 긴시간동안 남편과 싸우다 지치면 ..
6편|작가: 햇반
조회수: 767|2001-01-15
도루묵을 아시나요
어릴적 동해안에는 도루묵이 잘 잡혔다 그 흔한 생선을 국이며 찌게며 구이며 튀김이며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도루묵 알이였는데 그 알을 쪄서 가지고 다니면서 간식으로 먹던 기억은 정말 즐겁다 아주 오래전이지만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지금..
5편|작가: 햇반
조회수: 1,149|2001-01-15
신혼에 도전하다(2)
내가 신혼에 도전한다는 소문이 나자(하긴 내입으로 떠벌린 얘기지만) 여기저기서 신혼재미가 어떠냐고 놀려대고 심지어는 내가 재혼했냐는 괴소문까지 나돌기 시작했다 난 아주 순수하고 바람직한 차원에서 한 말이였는데... 나보다 나이 많은 분들도 있기에 그사람들 앞에서 주..
4편|작가: 햇반
조회수: 795|2001-01-15
신혼에 도전하다(1)
그래... 사랑에 어찌 좋은 것만 있을 수 있겠어 더구나... 10여년을 함께 산 부부라면 어쩌면 끔찍(?)하기도 한 사이지 다른 사랑을 꿈꾼다는 것 또한 할짓이 아니지 사랑이 아름답지만 떳떳지 않은 사랑은 빛이나기 어려워 기왕이면 빛나는 사랑을 해야잖아 이리저리 마..
3편|작가: 햇반
조회수: 919|2001-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