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면 난 그를 볼수 있다
내가 원한다면 그와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하지만 난 그를 만난다거나 목소리를 듣기위해 전화 따윈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가하는 사랑은 결코 불륜이라 할 수 없다
나의 사랑은 일시적인 것 이라해도 내게 단조로움 으로부터 해방감을 준다
일상적인 것들로부터 작은 흔들림까지도 내게 꿈을 전해준다
더이상 가질 수 없는 것들로부터의 위안과 만족을 준다
어느날 갑자기 울컥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도 같은 사랑이 내 가슴에
찾아 왔을때 이건 내가 피해가야 할 장애물 이라고 생각했다
꾸역꾸역 마른 밥을 삼키듯 삼켜버렸다
또 다른 나를 갈망하며 꿈꾸고 있을때 누군가 나에게 손짓했다
난 뒷걸음질로 그 누군가로부터 벗어나기를 바랬다
이제 내가 자유스러워질 수 있는건 모든걸 받아들이며 소담스레 가꿀 수 있는
내 마음에 자그마한 밭을 만들었다
이제 내게 늘 사랑이 온다
전처럼 피하거나 돌려보내지도 않는다
아니 난 그것을 내 밭에 고이 심어 놓는다
잎이 푸릇푸릇 돋아날 쯔음...
왠일인지 시름 시름 앓는다
그리고 이내 사라진다
떠난 그자리를 슬퍼하거나 아쉬워하지 않는다
혼자만의 사랑은 그렇게 끝이난다
하지만 곧 다시 시작될 나의 사랑
나는 부정 하지도 않고 부도덕 하지도 않다
내 생활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바람을...
아직 잃지 않는 희망을 갖게 해주는 꿈을 꾸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