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후기...2
난 작은일에도 곧잘 흥분하고 감동을 하는 반면, 오히려 큰 일 앞에선 냉정해지고 침착해진다 그날 역시 난 마음이 아주 편했다 병원에 들어가 기다리고 있는 중에도 몇통의 전화를 주고 받으며 간간이 농담도 주고 받았으니까... 병실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는 자신을 위해(?..
26편|작가: 햇반
조회수: 984|2001-03-16
병원후기..1
올봄엔 좀더 잘해보리라 결심했었다 작은아이의 입학으로 모두 초등학생의 대열에 서게 된 두 아이들의 교육에 좀더 많이 노력 해야겠다고, 그것이 집에서 놀고먹는 내 역활이자 의무라며 스스로를 격려했다 새로운 프로그램들... 아직은 질적교육보단 양적교육이 필요할때라 다..
25편|작가: 햇반
조회수: 910|2001-03-16
일상
1. 다림질 하는데 유심히 지켜보고 있던 아들이 묻는다 "엄마 왜 다리미는 뜨겁게 해서 써?" "응~ 그래야 옷이 말을 잘 들어... 뜨거운 맛을 봐야 말을 잘 듣거든?...너도 그러잖아 말 안들을때 엄마가 뜨거운 맛을 보여주면...??" 내가 잠시 설교를 ..
24편|작가: 햇반
조회수: 891|2001-03-16
수다2
베란다로 내리쬐는 따스한 봄볕에 하마트면 봄인줄 착각 할뻔했지모야 그 착각은 밖에 나가자 마자 내 발에 밟히는 그 질퍽거리는 까맣게 변해버린 눈을 보는 순간 깨졌지 난 큰맘먹고 다시 풀룻을 들고 문화센터로 향했어 비싼 돈들여 새로 비꾼 악기를 내 실력으로만 분다는게..
23편|작가: 햇반
조회수: 996|2001-03-01
촌*의 하루~
은행업무를 주로 남편이 보기때문에 난 은행에 갈일이 거의없다 내 명의로 된 통장 하나가 있는데 일이 생겨서 내가 꼭 필요한 경우가 생겼다 그런 중요한 일에 나 없이 남편도 안되는 일이있구나 라고 생각하니 뭐랄까...암튼 기분이 좋았다 아마도 남편은 이런 내마음을 ..
22편|작가: 햇반
조회수: 1,043|2001-02-23
수다를 떨며
지난주에 딸래미 졸업식이 있었어~ 큰아이하고 달리 작은애 한테는 좀 여유가 생기고 무뎌지는거 아는 사람은 다 알거야... 병설유치원이라 그런지 졸업식은 조촐하고 간단했지 난 아주 만족스럽웠어 복잡한건 딱 질색이거든~ 선생님께 꽃다발을 드리고 싶어 화원에 갔어 마침 ..
21편|작가: 햇반
조회수: 1,021|2001-02-22
대머리에 관한 진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다 어느날 문득 내 옆을 훌쩍 지나거버렸던 ,혹은 유난히 햇빛에 반짝이는 빛을 보면서부터 였을꺼다 내 생각으로 그 느낌은... 매끄러운 감촉과(오죽하면 파리가 앉았다 미끄러 죽었겠는가) 부드러움,속살도 아닌것이 겉살도 아닌것이... 암튼 대머리에..
20편|작가: 햇반
조회수: 945|2001-02-22
아들과딸
예전의 민구는 이런 아이가 아니였다 자다가도 일어나 밥을 먹으라 하면 밥을 먹고 한가지 일을 맡기면 두가지를 해놓는(느려서 그렇지) 착하디 착한 천사같은 아들이였다 너무도 순하고 착한것이 옥에 티라면 티... 난 그런 아이가 여기저기 다니면서 또래 아이들에게 상처를 받..
19편|작가: 햇반
조회수: 881|2001-02-19
box 이야기
box(1)...새우깡! 신혼 시절 남편이 출근한지 5분도 안되어 다시 돌아왔다 "음... 내가 보고 싶어 다시 왔군" 남편은 커다란 박스를 어깨에 메고 들어왔다 "어? 이게 뭐야?" "..." "뭐냐구..?" 박스 포장에는 분명히 새우깡이라고 씌어져 있었다 "어머...
18편|작가: 햇반
조회수: 880|2001-02-19
자격증을 만드는 아이
약사 남편을 둔 집사님이 레모나를 주셨다 120포용량이니 꽤 많은 양이다 처음엔 규칙적으로 먹던아이들이 들락날락 먹기시작했고 친구들 데리고와서 먹이고 그래도 레모나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급기야 아이들은 토스트에다 그것을 뿌려 먹기도하고 물에타서 먹기도한다 저녁..
17편|작가: 햇반
조회수: 1,020|2001-02-16
김장을 마치고
요 며칠동안 잠자리에 누으면 괜히 실실 웃음이 나온다 저녁을 먹고 한참이나 지났어도 속이 든든한것이 남편이나 아이들이 먹을거리를 찾을라치면 괜시리 핀잔을 주곤한다 게다가 저녁운동을 하고나면 출출한 배를 달래 먹을거리를 찾을법도 한 내가 계속되는 위장장애(?)에 시달린..
16편|작가: 햇반
조회수: 1,230|2001-12-10
남편에게 앤을?
40으로 접어든 남편은 요즘 무기력해진 것 같다 전엔 장난도 잘치고 그러더니 아무래도 기운이 딸리는지 발소리마저 조용조용하다 체통을 지켜라~ 체신머리 없이 왜 이러냐~~ 애덜 앞에서 우리 이러지 말자~~ 남편에게 늘상 버릇 처럼 하던 말들이였는데 요즘은 통... 그래..
15편|작가: 햇반
조회수: 1,055|2001-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