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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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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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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딸


BY 햇반 2001-02-19

예전의 민구는 이런 아이가 아니였다
자다가도 일어나 밥을 먹으라 하면 밥을 먹고
한가지 일을 맡기면 두가지를 해놓는(느려서 그렇지)
착하디 착한 천사같은 아들이였다
너무도 순하고 착한것이 옥에 티라면 티...
난 그런 아이가 여기저기 다니면서 또래 아이들에게 상처를 받을까봐
맘놓고 아이를 집밖으로 내 보내지 못했다

그걸 후회한건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부터였고 나의 부단한 노력에
힘입에 아이는 이제 예전의 자신의 모습을 거부하면서 엄마인 나역시 거부하고 있다
웅변학원에 보낸 몇달간(내 생각에는) 아이는 몰라 보게 달라졌다
버럭버럭 큰소리를 질러 대고, 이박사의 화려한 음색을 흉내내고,동생을 괴롭히고
엄마 성질을 살살 돋구고,대들고...
아들을 키우는건 참 어려운 일인것 같다

만족은 없는 것이다
늘상 조바심 내던것들로 부터 자유스러워지자 다른 문제거리가 생겨나고
하지만 그건 부모의 몫이겠지

이제부터 아들과 나의 힘든 고행(?)이 기다리고있다
엄마를 사랑하는 아들,장성한 아들이 엄마를 기억해 주는 든든한 기쁨을
누릴수 있을 때까지 난 부단히 아들과 싸워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딸도 예외일순 없다
더 세심하게 보살펴 주고 아들보다 더 많이 손이 가야하는 그래서 기쁨이기도
한 딸이지만 한번 제 맘을 거슬르면 막무가내인 고집을 꺽을수가 없다
그럴땐 매도 칭찬도 듣질 않는다
그저 시간이 지나길...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내 품으로 파고든다
그렇게 여리디 여린 딸을 보고 있노라면 끊임없이 쏟아붓고 싶은 사랑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애정표현이나 감싸고 도는 행동을 많이 하게 되는 그래서 어찌보면
아들보다 많이 더 사랑을 받는듯 하지만 꼭 그렇지 않음만도 영리한 딸은
이미 알고 있다
자신의 일을 더 야무지게 처리해 내는 딸이 어쩌면 보이지 않는 편견속에서
길들여 지는게 아닐까
그건,
오래전 내가 살던 방법이였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