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파삭파삭 햇살이랑 살랑살랑 바람이 살풋 잠든 웅이의 뽀얀 살갗을 간지르고 홍홍.. 웃음소리를 남기며 떠나버려요.마루바닥에 엎드려 코- 자던 웅이는 장난꾸러기 햇살과 바람의 손길이 귀찮은가 봐요. 휘익- 벽을 향해 고개를 돌려요. 그런데 이상해죠? 엄마의 발자국 소리가 ..
8편|작가: dasu618
조회수: 1,261|2004-06-13
꼬맹이공주의 꼬리
하늘나라에 올라가 본 적이 있나요? 저런, 한 번도 못 가봤다구요? 그럼 이 아줌마가 올라가서 본 하늘나라의 꼬리왕국. 그 중에서도 말썽꾸러기 꼬맹이 공주 이야기를 들려드릴까요? 꼬리왕국은 하늘나라에 있어요. 꼬리왕국에는 모두 다섯 공주가 있는데요. 첫째 공..
7편|작가: dasu618
조회수: 1,240|2004-06-11
짝사랑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슴 한 켠에 늘 달고 있는 사람입니다. 어딜 가도 늘 그가 떠오릅니다. 혹시라도 그가 지나칠 시간이 되면 나는 바보처럼 그가 지나갈 그 길을 서성댑니다. 시간을 한참이나 놓쳐 그를 만나지 못할 때면 나는 그가 있을 그 곳을..
6편|작가: dasu618
조회수: 1,229|2004-05-25
소나기(동시)
하늘이 까매졌다 후두둑 굵은 빗줄기가 아스팔트를 때린다 민방위 훈련 사이렌이라도 울린 양 사람들은처마 끝으로 사라지고 비둘기는 지붕 아래서 날개를 접는다
5편|작가: dasu618
조회수: 1,462|2004-05-20
나는 이불이에요
사각사각.. 아! 또 뭐가 들어왔네. 벌써 며칠 째, 조그마한 벌레들이 내 몸 속으로 자꾸만 기어 들어오고 있어. 나는 진짜로 싫은데 말이야. 앗, 따거! 어어? 조그만 요 녀석들이 이제 깨물기까지 하네. 그래두 나는 꼼짝도 할 수 없어. 나는 깜깜한 장롱 속에 몇 달..
4편|작가: dasu618
조회수: 1,385|2004-05-19
행복한 팽이
털그럭 털그럭.. 벌써 며칠 째인지 모르겠다. 옆에 있는 못생긴 녀석이 내 옆구리를자꾸만 찌르고 있는 게 말이다. 허긴 요 녀석도 몸이 어지간히 근질거릴 게다. 요 녀석은 나보다 한 달은 더 먼저 이곳에 박혀있다. 그러고 보면 내가 좀 참아야하는 지도 모른다. 나는 며..
3편|작가: dasu618
조회수: 1,650|2004-05-18
5월에 내린 눈(동시)
5월의 산은 초록빛이라고 어른들이 그랬다. 5월. 산을 봤다. 초록빛일 줄 알았다. 하지만아니다. 눈이 내린 걸까? 산이 하얗다. 은은한 향기가 코 끝을 찌른다. 향기로운 눈이 5월에 내렸다. 벌들이 5월의 눈 내린 산에서 춤을 춘다.
2편|작가: dasu618
조회수: 1,371|2004-05-17
쉿! 부엌요정이 나타났어요
사그락 사그락 부엌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열감기 때문에 엄마는 내 옆에 누워 계신데 말입니다. 착차르르 착차르르 쌀 씻는 소리.톡톡톡톡 톡톡 도마 위에서 칼날이 춤추는 소리.보글보글 국이 끓어오르는 소리도 들리고지글지글 부치미가 만들어지는 소리도 들립니다. ..
1편|작가: dasu618
조회수: 1,688|200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