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슴 한 켠에 늘 달고 있는 사람입니다.
어딜 가도 늘 그가 떠오릅니다.
혹시라도 그가 지나칠 시간이 되면
나는 바보처럼 그가 지나갈 그 길을 서성댑니다.
시간을 한참이나 놓쳐 그를 만나지 못할 때면
나는 그가 있을 그 곳을 찾아 살짝 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가 벗어놓은 신발만 확인한 채 돌아섭니다.
짝사랑입니다. 가슴시린 짝사랑입니다.
멀리에서도 그의 목소리만 들으면 가슴이 콩닥댑니다.
그의 표정 하나 하나에도 눈길이 갑니다.
그가 조금이라도 아파할 양이면 제 가슴이 먼저 아픕니다.
그가 조금이라도 슬퍼할라치면 제 가슴이 먼저 웁니다.
늘 기도합니다. 행복하기를...
그 기도가 설령 나를 위한 것이라 할지라도
결국은 그를 위한 것입니다.
그가 행복해야 내가 행복해지니까요.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내 삶은 달라져버렸습니다.
오직 그를 향해 나의 온 몸이 열려있습니다.
그가 없는 나는 상상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어쩔 수 없는 에미의 마음입니다.
사랑합니다. 내 딸. 그리고 내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