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병
이곳,경기도 고양시에 머문지가두달이 다 되어간다.처음에는 새로운 환경에 어울리느라하루하루가 어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날짜를흘려보냈다.탐색가처럼 남편과 이곳,저곳으로 찾아다니며 새로운 뭔가를 발견하고 정복한것마냥 들떠있었고,또, 다음에는 어디를 찾아낼까 지도를 마루에펼쳐..
58편|작가: 수련
조회수: 1,319|2005-05-19
만능카드
예전에 웃지못할 에피소드가 있다. 전에 가끔씩 아이들에게 다니러 서울올때는 지하철을 탈때마다 일일이 사서 구멍으로 밀어넣고 나갈때 또 넣고... 그런데, 다른 사람들 하는 모양새를 보니 지갑통째로 출구 윗판에다 턱 하니 대고는 나가고 들어간다.신기하다. 나만 시골뜨기라..
57편|작가: 수련
조회수: 1,230|2005-05-19
나홀로 여행
내 여권이 갱신할 날짜가 되었나보다. 남편것과 같은날인지 내일 출근할때 달란다. 한번도 사용해본적이 없는데, 설합 깊숙히 얌전히 놓여있는 여권을 펼쳐보니 벌써 두번이나 갱신을 했다. 이번에 하면 3번째이다. 그런데,내 여권은 너무 깨끗하다. 남편껀 뒷장 한장 남겨두고 ..
56편|작가: 수련
조회수: 1,468|2005-05-19
잘 난 아들놈!
5월7일에 아들놈 회사에서 '어버이날 행사'초청장이 왔다. 마침 7일에 꼭 참석하고 싶은 시화전이 열리는 서울에서작가들과의 만남에 가고싶은터라 오후에 가면 되겠다싶기도하고, 다음 날은 보고싶은 카페의 멋진 만남도 계산하면서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러나, 그런 계산은 ..
55편|작가: 수련
조회수: 1,356|2005-05-17
간 큰 여자
6시간동안 경남으로 혼자 차를 타고가야하는 두려움때문에 차가 밀리기전에 출발할려고 서두르기도 했지만고향으로 내려간다는 설레임에 몇시인지도 모르게잠이 깼기 때문이다.잠에 취한채 조심해서 내려가라는남편의 웅얼거림을 뒤로한채 새벽의 여명속으로차를 몰고 나섰다.아직 바람이 차..
54편|작가: 수련
조회수: 1,537|2005-05-12
말하고 싶지않은 나이
.. 사십은.... 어디를 향해서 붙잡는 이 하나도 없건만 무엇이 그리도 급해서 바람부는 날이면 가슴 시리게 달려가고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미친듯이 가슴이 먼저 빗속의 어딘가를 향해서 간다. 나이가 들면 마음도 함께 늙어 버리는 줄 알았는데 겨울의 스산한 바람에도 온몸..
53편|작가: 수련
조회수: 1,347|2005-05-12
머피의 법칙이 깨진던 날.
어제는 우리동네 투표하는 날!선거홍보물을 뜯어보지도 않다가아침에사 열어보았다.7명의 국회위원후보들의신상명세를 살펴보았다. "누굴 찍을까?""거기 찍을 넘이 어디있노.쓸만한 넘 하나도 없구먼""ㅎㅎㅎ 제일 잘생긴 남자를 골라야지 ""눈이 삐었냐? 그것도 인물이라꼬..쯧쯧..
52편|작가: 수련
조회수: 1,343|2005-05-12
본전 생각
지난주에 친구에게서 청첩장이 왔다. 친한 친구들 중에 처음 치르는 혼사이다. 딸이 있는 친구가 제일 먼저 스타트할거라고 믿었는데 아들만 셋 있는 친구가 먼저 결혼식을 치르다니.... 놀라운 사실은 결혼 당사자가 우리 아들과 동갑내기인 친구의 세 아들 중에 막내아들이기 ..
51편|작가: 수련
조회수: 1,513|2005-05-10
딸이있어 참 좋다 3
지난 토요일에 딸아이와 상암경기장에서 열리는 '평화 콘서트'를 보고 왔다.언제 표를 예매했는지 기특키도 하다. 지난번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장영주의 협연이 있을때도 느닷없이 표를 내밀며 가자더니...가끔씩 서울에 올라올때마다 딸아이와 대학로 소극장에서 연극도 보곤했..
50편|작가: 수련
조회수: 1,362|2005-05-10
나를 사랑하기
온라인으로 대학 영어를 수강하는 중인데 힘에 부친다. 옛날 제국주의 시대의 영어 발음도 문제 이지만 세월따라 영어도 어려워 졌는지 아는 단어보다 모르는 단어가 더 많아진것 같다. 단어들의 발음기호나 뜻을 찾아볼려니 사전을 펼쳐야하는데 글씨가 깨알 같아서 ..
49편|작가: 수련
조회수: 1,287|2005-05-10
변덕
남편의 발령으로 경기도로 오면서 아이들과 실로 오랜만에 모여 살 수있겠다 싶어 내심 좋아하면서 감사하게 여겼다. 딸애는 4학년이 되면서 기숙사에서 쫓겨나와 자연히 같이 있게되었고, 아들도 6월 말에 제대를 하여 거의 7년만에 가족이 한집에 기거하게 된 것이..
48편|작가: 수련
조회수: 1,237|2005-05-10
우리집 막내아들 복길이
우리집 재롱둥이누구 이름이냐구요? 우리집 막내 아들 입니다.ㅎㅎㅎ요크샤테리아인데 치와와 같죠?여름에 털을 싹 깎았대요.다른 식구들의 반발이 만만찮았지만 날씨도 덥고건강한 毛를 위하여..남편은 강아지를 좋아하지 않아요.동물은 마당에서 키워야한다는고정관념때문에 질색을 하는..
47편|작가: 수련
조회수: 1,443|200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