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선 도시의 풍경
詩:강 지산 길은 살아있는 부호 척후병을 보내서 요새를 생산하고 빈부의 원칙을 실어 나른다 낮선 정류장에 내리지 말아야 했다 이 샘의 물도 마시지 말아야 했다 은행들은 신용불량자를 만들고 광고 전단지는 내 누이들에게 출장 마사지를 종용하고 있다 도시는 살아있는 부호 독..
6편|작가: 詩人의孤獨
조회수: 517|2004-02-05
2. 겨울로 온 사랑 겨울로..
2 편 - 2.운명, 저 깊은 바다 "이거 고장이 아닌데요" "네? 그럼 왜 시동이 안 걸리는 거 에요?" "후 후 후 연료가 하나도 없잖아요" "보세요 여기, 게이지가 바닥에 있죠?" "어머! 그럼 어떡해 하죠?" "연료를 사 와야해요" 여자는 발을 동동 굴..
5편|작가: 詩人의孤獨
조회수: 594|2004-02-04
1. 겨울로 온 사랑 겨울로..
1 편 - 1.운명, 저 깊은 바다 강 지산 오른손으로 핸들을 잡고 왼손으로 핸드폰을 들어 번호를 누른다. 신호음이 두어 번 울리고 저쪽에서 여자의 음성이 들렸다. "여보세요" 조금은 힘이 없는 듯 낮은 목소리다 "저...,병환이 입니다" 잠깐 침묵이 흘렀다...
4편|작가: 詩人의孤獨
조회수: 405|2004-02-04
가면놀이
詩:강 지산 손 놓칠세라 길 잃을세라 하늘은 물수제비 뜨는 듯이 국화로 내려와 콜록콜록 서리 같은 기침을 삼키고 눈물 밖으로 점점이 맴돈다 바다가 요동치며 뜨겁게 달아오른다 시간도 덩달아 빠르게 흐른다 섹스를 가장한 사랑의 어설픈 미소가 흐른다 어둠을 틈타고 그믐달이 ..
3편|작가: 詩人의孤獨
조회수: 509|2004-02-04
정동진의 밤바다
詩/강 지산 가파른 하늘 사선에서파도는 구름으로 흐르고수평선에 다다른 물결이 된다검은 연기를 토해놓고통통배는 시야에서 벗어나니어둠은 또 한차례 바다를 삼킨다너를 쫓는 불빛 굽이굽이 흐르지만나의 어둠은노래 한 줄의 차디찬 비명으로 잠든다시간은 외딴섬을 지난다 그 ..
2편|작가: 詩人의孤獨
조회수: 473|2004-02-03
우츄프라 카치아
詩:강지산 그대가 단 한번 휘몰아친 손길로 나는 천형의 형벌 끝없는 기다림이 되었고 드넓은 광야 어디에도 머물 수 없는 시간의 경계속에서 끝없이 밀려오는 그대의 향기는 철지난 외투의 나프탈린 냄새로 숨어들었다. 짧은 生을 살면서 이렇게 찾아올수 밖..
1편|작가: 詩人의孤獨
조회수: 849|2004-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