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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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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선 도시의 풍경


BY 詩人의孤獨 2004-02-05

詩:강 지산

길은 살아있는 부호
척후병을 보내서 요새를 생산하고
빈부의 원칙을 실어 나른다
낮선 정류장에 내리지 말아야 했다
이 샘의 물도 마시지 말아야 했다

은행들은 신용불량자를 만들고
광고 전단지는 내 누이들에게
출장 마사지를 종용하고 있다

도시는 살아있는 부호
독촉장은 도시를 떠나라 예고하며
초대장은 황홀한 설래임으로 유혹한다

부싯돌처럼 반짝이는 애환을 쫓아
流浪(유랑)의 하루는,끙끙되는
편두통 신음을 연료 삼아 달린다

2003년12월 문학저널에 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