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떠난 동해바다
9월의 첫날 갑자기 동해바다가 보고 싶었습니다. 강릉행 버스에 몸을 실고 홀로 훌쩍 떠난 동해바다 . 파도소리 철썩이는 망상해수욕장 어느 모텔에 여장을 풀고... 한 줌의 옛추억 찾아밤바다로 나갔습니다. 파도에 씻기어간 그날의 추억은 흔적조차 없고 밀려오는..
7편|작가: 산골향
조회수: 1,873|2005-09-03
情이 그리워서....
귀향의 꿈을 안고 고향이라고 내려온 지 봄 여름이 지나고... 예전에 친구들은 하나두 없구.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외로움은 그지없구. 情을 주고 情을 받고 싶은데 주변에 그럴만한 이도 없이情에 굶주린 나날들 노을 빛이 아름답던그날은 왜 그리도 情이 고프던지......
6편|작가: 산골향
조회수: 1,604|2005-08-20
니들이 산딸기 맛을 알어
저는 비가 오면 그것도 주룩주룩 세차게 때리는 굵은 비가 오면 꼭 날궂이를 한다니까요... 비가 오면 집안에 있질 못한답니다.. 오늘도 아침 7시 30분에 나가서 2시간동안 세찬 빗줄기속을 한참을 헤매다 돌아왔습니다. 누가 보면 저여자 돈여자인가 보다하겟..
5편|작가: 산골향
조회수: 1,850|2005-07-09
빗소리
비오는 날이었다. 비를 좋아하는 친구와 무료함을 삭힐겸 산사의 초가집을 찾았다. 빗소리와 화음을 맞춘 추녀의 풍경소리가 먼저 나그네를 반긴다. 살구나무와 감나무가 병풍을 두른 듯 아늑한 초가. 어미소 잔등처럼 휘어진 토담벽엔 초록빛 호박넝쿨이 엉금엉금 이어가고 ..
4편|작가: 산골향
조회수: 1,517|2004-07-05
그 골짜기에 아그배나무 꽃이..
해마다 이맘때면 연례행사처럼 고향산천으로 엄니랑 밥싸들고 고사리 꺾을 겸 소풍을 갑니다.이번엔 진매울이란 아름다운 이름을 지닌산골마을을 지나 학교 다닐 때 한 시간을 걸어 넘던 그토록 지겹던 마당바위 고개로 갔습니다.어디쯤에 외솔나무가 서있고좀 더 내려가면 진달래..
3편|작가: 산골향
조회수: 2,000|2004-05-18
어느 걸인의 효행
☞ 해질 무렵 바다는 은빛으로 자란 거린다.뱃전에 부서지는 파도,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은봄 바다를 즐기는 여행객의 가슴을 한껏 부풀게 했다.바다 위 점점이 떠있는 고깃배들의 불빛이 차츰 포구를 향해 오고, 부두에는 고기를 받으러 나온 아낙들로 북적거릴때 쯤 그 틈을 헤..
2편|작가: 산골향
조회수: 1,384|2004-03-23
~섬 마을 선생님을 찾습니다..
에메랄드 빛 하늘과 가을 햇살이 참 곱습니다.아파트 사이로 줄지어선 노오란 은행잎이 가을빛을 더해줍니다. 넓은 유리창을 열었습니다. 아~ 얼굴을 스치는 가을바람이 참 부드럽습니다. 바람결에 나뭇잎한 장이 날아 들었습니다. 고층 아파트로 날아든 나뭇잎이 소중하게 ..
1편|작가: 산골향
조회수: 1,549|2003-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