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 즈음 하여...
공부 하겠다고 내 집에 들락거리는 초등 학생들이 몇 명 있습니다. 처음 부터 맘 먹고 시작한 일은 아니었으나, 내 아이키운다고 대문 열어 놓다 보니 우연찮게 시작 된 일이 벌써 한 6년 되나 봅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 아이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소심한녀석이 있..
6편|작가: 土心
조회수: 1,355|2003-10-24
종지에 담긴 맘이지만 나누고..
청명한 하늘이 오늘은 길 손에게 자리를 내 준 모양입니다. 떠돌다 머문 자리에선 영락없이 울어 버리는 그 길 손은 내 가슴에서도 물 파문을 불러 냅니다. 오늘도 일상 처럼 도심속 사찰로 걸음을 옮깁니다. 유일하게 흙을 밟을 수 있는 곳이요, 유일하게 큰 호흡..
5편|작가: 土心
조회수: 1,375|2003-10-21
입주 인사 드립니다
신고 합니다. 제가 입주 신청 해 놓고도 내 방 마련 된 걸 몰랐답니다. 친절하신 햇살님(약칭으로 부를께요)의 안내로 이렇게 이삿짐을 옮겼습니다. 근데 컴도 놀랬나봐요. 옮기자 마자 컴이 경끼를 하더니 그만 고장이 나지 뭡니까? 그래 신고식도 못하고 인사도 못..
4편|작가: 土心
조회수: 1,210|2003-10-19
내 어머니, 내 새끼, 어머..
一.어머니 며칠 전 제사가 있어 큰 댁에 갔다. 큰 댁이라야 걸어서 10분정도 거리고 거기엔 어머님도 계시기에 맘만 먹으면 하루열두번도 다녀 올 수 있는 시어른 댁이다. 근데 이 괘씸한 막내 며느리는 무슨 행사나 있어야 빼꼼이 얼굴 내민다. 핑계야 그럴 듯..
3편|작가: 土心
조회수: 1,195|2003-10-17
이 가을 햇살 어디다 보관 ..
부시도록 청명한 이 가을 햇볕이 참 아깝습니다. 냉동고에 넣어 둘 수도 없고, 딤채에 넣어 둘 수도 없고... 어디다 보관 하면 될까요? 올핸 유난히도 기다려 지고, 그리웠던 볕이지 않습니까. 오만 방자한 우리들의 손으로 앞뒤없이 파헤쳐진 자연은 올 여름 울..
2편|작가: 土心
조회수: 1,531|2003-10-17
아이들의 유서
오늘 중2 아들 놈 학교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어느 반 교실에 들어갔는데, 뒷편 게시판에 '우리들의 유서'하는 코너가 보입디다. 호기심 발동... 이 것 봐라... 어느 선생이 저런 짓궂은 글쓰기를 시켰는고? 여건이 허락지 않아 세세히 읽을 수는 없었으나..
1편|작가: 土心
조회수: 1,271|2003-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