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가을
예쁜 가을이다. 길 가에도 담벼락에도 뒤란에도 공연장 주변에도 풀도 나무도 꽃도 모두가 아름답다. 가을~~ 참 아름답다. 몸이 회복되는 기분이다. 훗날 오늘을 기억 할 때 나는 빙긋이 웃으며 말 할테지. 그 가을 날은 참 예뻤었다고...
33편|작가: 주인
조회수: 706|2018-10-24
천사의 나팔
마음이 착찹합니다. 꿈에서 깨어나길 호박꽃도, 나팔꽃도, 천사의 나팔도 다 함께 나팔을 불어주세요.
32편|작가: 주인
조회수: 748|2018-10-16
당신 정말
오랫만에 낭군님과 낚시를 갔다. 남들은 단풍놀이로 유명산을 간다는데 인심 쓰듯 서둘러 데려간 곳은 겨우 저수지다. 밤에는 몹시 춥고 새벽 녘에는 몹시 출출해서 커피와 크레커로 허기를 달랬다. 이짓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투덜대는 나에게 붕어 놀란다고 조용히 하라고.....
30편|작가: 주인
조회수: 646|2018-10-14
국화 옆에서
어느 봄 날 꽃 시장에서 구입한 작은 화분을 교회 뒷 뜰 내려가는 노송 아래에 종류 별로 심어놓았다. 소국 이기는 하지만 많이 자라서 아름다움이 그럴싸하다. 내가 보기에는 대국보다 앙증스럽고 귀여움을 발산한다. 국화 옆을 지나가는 친한 집사님께서 내가 심은것도 모르..
29편|작가: 주인
조회수: 703|2018-10-12
설악초에도 살짝
산에 눈이 내린 것처럼 하얗다해서 설악초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꽃보다 잎이 더 아름다운 설악초 이지만 나비가 보기에는 그래도 꽃인가 보다. 꽃 술에 입 맞추고 있다. 호랑나비 한마리가 설악초에 앉았는데... 김흥국 노래가 자꾸만 흥얼거려지네.
27편|작가: 주인
조회수: 773|2018-10-10
석류가 익어간다.
하루하루기 다르게 석류가 익어간다. 크기도하지.
25편|작가: 주인
조회수: 617|2018-10-09
마지막 달래
몇 해 전에는 산에서 살다가 우리집 뒤란으로 이사 온 달래는. 봄여름 가을 늘 푸르게 자라 주었다. 끼니 때마다 양념간장으로 쓰이고 무침으로 식욕을 더해주던 달래인데 오늘이 마지막이다. 마지막 남은 달래를 추수하고 뒤뜰을 정리했다.
24편|작가: 주인
조회수: 506|2018-10-07
아그배
아그배나무 열매는 꽃사과와 비슷한데 똥꼬에 원 받침이 드리워져 있다. 원숭이 똥꼬 처럼.ㅋ``
23편|작가: 주인
조회수: 558|2018-10-06
꽃사과
가을은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풍요롭고 아름답다. 높고 파란 하늘 아래 나뭇 가지가 찢어질 것 처럼 꽃 사과가 많이 달렸다. 따서 먹어보는 사람들도 가끔 있지만 맛은 별로 인 듯 주로 사진으로 남긴다. 보는 이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꽃사과는 그이름 그대로 꽃으로 보인다. ..
22편|작가: 주인
조회수: 622|2018-10-06
옥잠화 전설
옛날 중국에 피리의 명수가 살았다고 한다. 어느 여름날 저녁 아름다운 피리 소리를 들은 선녀는 월궁의 공주를 위해 다시 불어달라고 간청하면서 기념으로 옥비녀를 뽑아 주었는데 명수가 옥비녀를 받으려는 순간 땅에 떨어져 깨어지고 말았다. “에이고 아까 워라!” 그 ..
21편|작가: 주인
조회수: 1,306|2018-10-05
에키네시아
늘어진 잎 새 상처 난 꽃송이 에키네시아 그래도... 왕년에 내가 누구였는데 메세지를 남기 듯 꼬장꼬장 서있는 마른 꽃 대 를 바라보며 나를 돌아 본다. 그래 누가 뭐라고 해도 살아온 흔적은 아름다운 것 살아온 만큼만 가을을 느끼기로.
20편|작가: 주인
조회수: 719|2018-10-04
가막살나무
가막살나무 열매가 요즘 한창 익어간다. 겨울 산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가막살나무의 빨강 열매에는 비타민과 높은 폴리페놀과 구연산 함량이 풍부하다고 알려지면서 효소를 담근다고... 몸에 좋다하면 남아나질 않는다. 봄에 하얀 꽃이피는데 조경수로 심은 것이라서 그런지 아니..
19편|작가: 주인
조회수: 955|2018-10-02